[한스타= 이영희 기자] "개XX야. 시XX아. 니는 돈도 X도 없고"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의 3년 전 욕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충격단독]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란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올라왔다.
2021년 7월 촬영된 영상엔 김호중이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건물의 계단에서 남성들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김호중은 “개XX야, 시XX아”, “니는 돈도 X도 없고”, “야 임X”라고 남성들에게 욕설을 뱉는다. 김호중이 이처럼 심한 욕설을 하자 가수 영기가 김호중의 입을 손으로 막는 모습도 영상엔 들어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최 모 이사가 김호중을 말리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쇠파이프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어 있다. 영기는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다.
건물 바깥으로 나와서도 김호중과 남성들은 욕설을 곁들여 싸움을 이어간다. 영상에서 남성 중 한 명이 김호중에게 “술 깨고 이야기하자”라고 말한다. 김호중은 “너희들에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나? 돈이 없으니까”라고 말하면 도발하고 “야 이 X발X아”, “따라와” 등의 욕설을 계속 뱉는다. 술에 취한 까닭인지 말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방송을 진행한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해당 건물의) OOO호(건물 호수)가 김호중이 살던 집이었다. (김호중이) 1년 넘게 무단 점거를 하면서 건물주와 갈등이 있었다. 건물주가 너무 화가 나서 용역을 2명 정도 불렀다. 김호중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욕설하고 협박하고 쇠파이프를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생각엔터테인먼트 건물이 원래 생각엔터테인먼트의 것이 아니었다. 시공회사가 깡패였다. 120억 원정도 하는 건물인데 전 건물주가 공사비 3억 원 미납으로 인해 빼앗겼다”고 했다.
전 건물주인 신 모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공사인 K종합건설이 완공하기 전에 공사비 3억 원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공사를 그만뒀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하도급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K종합건설이 유치권을 전문적으로 행사하는 업체와 손잡고 내 건물을 빼앗았다. K종합건설이 모 조폭과 연관돼 있다. 이들이 생각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 건물을 점거해 결국 건물을 빼앗겼다. 일반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 씨의 말을 들은 김 전 기자는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건물을 빼앗는 데 동참한 셈이라고 말했다.
건물 유치권이란 건물 공사나 수리 등을 한 업체가 공사 대금이나 수리비를 받지 못했을 때 해당 건물을 점유해 대금을 변제받을 때까지 건물의 인도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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