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당' 바람이 돌풍으로 변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3-05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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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대표, 국민의미래-비례연합정당 이어 3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이 창당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며 약진하는 상황이다./조국 페이스북

 

[한스타= 이영희 기자]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신당인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 3일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묻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이 44.5%, 국민의힘이 41.2%, 개혁신당이 3.8%, 새로운미래가 3.1%, 녹색정의당이 1.0%의 지지를 얻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3.9%, '없음'은 1.7%, '잘 모름'은 0.7%였다.

 

2주 전(41.7%)과 견줘 민주당 지지율은 2.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에서 41.2%로 2.0%포인트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6.4%에서 3.8%로 2.6%포인트 하락하고 녹색정의당은 1.5%에서 1.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은 조국 신당이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할지 묻자 응답자 39.4%가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이 25.1%를 차지했다. 조국 신당은 21.0%로 3위를 기록하며 만만찮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단 점을 증명했다. 개혁신당이 5.3%, 녹색정의당이 2.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 이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36.9%, '별로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17.3%였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42.2%에 그쳤다. '매우 공정하다'가 22.5%, '대체로 공정하다'가 19.7%였다.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 평가가 앞선 것.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대회를 열었다. 창당대회를 연 후 영입인재 2호와 총선공약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00여명의 당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초대 당대표로 추대했다.

 

 조 전 장관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으며 생살이 뜯기는 것 같았다"며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키면 국민들이 심판의 태풍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촉구해온 호남 지역의 민심은 공천갈등 잡음 속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일부 고개를 돌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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