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 여자 피겨 국가대표가 이해인 선수로 밝혀졌다. 이해인은 음주는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이해인 인스타그램
[한스타= 박영숙 기자]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선수 이해인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해인은 음주는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해인은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라며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 참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술을 마신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그때 이후로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고등학생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아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빙상연맹 조사 당시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미성년자 성추행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이런 오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동안 국가대표 B 씨와 함께 숙소에서 술을 마셔 연맹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조사 과정 중 음주 외에도 미성년자 남자 후배 C 씨를 향해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이에 지난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에게 후배 선수 성추행 혐의 등으로 자격정지 3년을, 또 다른 선수 B 씨에게는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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