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남학생이 어린 여학생들을 잇따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 생성형AI

[한스타= 김지혜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어린 여학생들만 골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커진 가운데 뒤늦게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 구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낮 15일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고학년 A군이 저학년 여학생들을 강제 성추행·성희롱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피해 여아의 부모가 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로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고, 현재 경찰청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사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도 논란이 됐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구로구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공문이 확산됐다. 공문에는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이 여학생들에게 "성관계를 하자"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성관계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 등의 회유를 했는데, 피해 여아들이 "왜 우리한테 이러냐?"라고 따지자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는 말을 했다.

심지어 8살 여아를 놀이터로 유인한 뒤 일방적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줬고, 여학생에게도 주요 부위를 보여줄 것을 강요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으로 유인해 또 한번의 주요 부위 노출을 감행했고, 결국 피해 여아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입대의는 "가해 남학생들은 3명으로 보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XX초에 다니는 학생과 다른 학교 학생이 혼재해 있는 듯하다. 사는 곳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에 강력한 대응 요구와 함께 딸자식 둔 부모로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A군 등이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가 된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