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2억 원짜리 야구방망이를 본 적이 있나요? 그것도 중고 야구방망이입니다"
16일 위키트리는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 2억원짜리 야구 방망이가 매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무 배트가 금으로 도금돼 판매가가 외제차 한 대 값이 책정된 게 아니다.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썼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전원의 친필이 새겨진 유일무이한 배트라는 설명에 누리꾼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최근 당근에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친필 사인 배트' 매물이 등장했다. 해당 판매 글은 현재 당근에는 삭제됐고 포모스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있다.
판매자는 "국내 유일한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친필 사인 배트이다"며 "감정받으러 같이 가도 된다"고 진품임을 장담했다.
이어 "금메달 획득했을 때 한 선수분께서 직접 사용하신 배트에 참가 선수단 모두가 사인한 귀중한 배트다"며 "그 선수가 누구인지는 별도로 얘기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찔러보기식의 문의는 절대 사절이며, 판매가 2억 원은 네고 불가라고 못 박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배트의 가치를 두고 "저걸 누가 2억 주고 사?", "한국대표팀이 저 정도 프리미엄이 있다고?", "누군가는 돈 있으면 살걸", "세상에서 단 하나, 평생 못 구하는 프리미엄" 등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마야구 최강 쿠바, 일본 등을 연파하며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를 이뤘다. 당시 야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 김경문 현 한화 이글스 감독이다.
당시 프로 3년 차 젊은 투수였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은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8.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엽(현 두산 베이스 감독)은 일본과 준결승전 2-2로 맞선 8회 말 극적인 결승투런홈런을 터뜨려 온 국민에게 짜릿한 승리의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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