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김하성 타격을 보고 있다. 박찬호는 20일 MLB 개막전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 시구를 할 예정./마이데일리
[한스타= 김지혜 기자] "30년 전 글러브를 사용하기 위해 가져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1차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활약했고 이어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에 샌디에이고, 2007년 뉴욕 메츠, 2008년 다저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0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다양한 구단에서 뛰었다.
박찬호는 빅리그에서 통산 476경기(287선발)에 등판해 124승 98패 20홀드 2세이브 1993이닝 1715탈삼진 평균자책점 4.36을 마크했다. 박찬호의 124승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이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찬호는 "오늘 시구가 경기 등판처럼 긴장된다.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30년 전에는 그 이후 벌어질 일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하루하루가 쉽지 않고 어려웠는데 마이너리그부터 경험하고 배우며 헤쳐 나갔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일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결실이 한국 야구 발전과 오늘 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감명 깊이 생각한다. 30년 전 글러브를 사용하기 위해 가져왔다.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2005년과 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그는 박찬호에 대해 "박찬호는 드문 선수 중 한 명이다. 빅리그 불모지에서 끌어올린 선수다. 새로운 유산을 만든 선수다. 도시와 국가에 유산을 남겼다"며 "다저스,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한 경험이 있고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한국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 젊은 선수들이 차세대 박찬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꿈꿨다. 훌륭한 선수였다."고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 등판하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두(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