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와중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는 팀들은 박한이를 경계해야 된다. 최근 타격감이 잔뜩 물올랐기 때문이다.
박한이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특히 4-5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역전을 부르는 적시타를 쳤다. 박한이의 안타를 넥센 중견수 이택근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한 틈을 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한 것은 물론 박한이까지 홈 쇄도해 삼성은 순식간에 7-5로 역전했다. 넥센에게는 뼈아픈 순간이었고 삼성에게는 운까지 따랐다.박한이의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박한이는 최근 의미있는 기록을 이어갔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 하나를 쳐 시즌 100안타 고지에 오르며 13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팀 선배이기도 한 양준혁(SBS ESPN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16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의 역대 최고기록을 추격하고 있는 박한이다. 그는 "아홉수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100안타 기록에 대해 신경이 쓰인 건 사실"이라며 "넥센과 경기를 앞두고 이를 달성해서 후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이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있었다. 박한이를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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