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특수교육기관인 서울맹학교가 총동문회와 함께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오늘 오후 종로구 신교동 본교에서 500여 명의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추억의 음악수업, 사제와의 만남 등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 맹학교는 1913년 4월 1일 조선총독부가 설치한 '제생원 맹아부'로 출발하여, 해방 후인 1945년 10월 1일 6년제 초등학교 기관인 '국립 맹아학교'로 개편됐다. 1959년 4월 1일에는 서울 맹학교와 서울 농학교로 분리되어, 서울 맹학교는 지금의 신교동으로 이전했다. 개교기념일은 '국립 맹아학교'가 설립된 10월 1일로 삼은 셈이다. 현재는유초중고교 과정 및 재활 과정 등 6개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료전문학사 학위제도를 도입해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서울맹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우리나라 시각장애 이료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한국,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각장애학생의 직업 교육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였다. 아울러,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맹학교 100년사'도 발간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