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서 있던 두산이 기적같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일 넥센과 벌인 잠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이 최종 스코어 2-1로 이겼다. 목동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었지만홈에서 두 경기를 내리 잡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기대감이 높아졌다.
두산은 3차전서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시간인 4시간 43분 접전 끝에 이원석의 연장 14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 윤명준, 변진수 등 젊은 선수들이 연이어 호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부진에 빠진 김현수도 살아났고 무엇보다목동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장타가 터져나왔다.
오늘 열린 4차전에서는 양의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최재훈이 6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1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1사 1루에서 밴헤켄의 가운데 높은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을 날렸다.
넥센은 밴헤켄을 내세워 4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최재훈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2연승 후 2연패를 맛보면서 결국 5차전까지 왔다.
두 팀은 4게임 연속 한 점차 승부를 계속 하고 있다. 그 중 3게임은 연장 승부였다. 양 팀 모두 구원투수들이 번갈아가며 블론세이브를 했고,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심리적으로 넥센이 우위였으나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5차전 승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은 14일 목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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