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캡쳐>

LG와 두산, 한 지붕 라이벌이 맞붙는다.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룬다.

두산은 2연패를 당한 후 3연승을 하며, 시리즈를 뒤집는 승리를 했지만 출혈이 만만치 않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4차전과 5차전에서 구원투수로 투입해 4이닝 동안 총 60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기에 니퍼트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넥센과의 5차전에서는 무려 4시간 53분 동안 경기를 펼쳐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을 수 밖에 없다.

반면 LG는 고양 원더스와의 연습 경기를 치루며, 플레이오프를 기다려왔다. 체력적으로나, 선수운영면에서나 두산보다 선택의 폭이 넓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노경은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맞서는 LG는 류제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제국은 시즌을 시작하고 12승 2패, 승률 0.857을 자랑하는 '승리의 아이콘'이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2경기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투수를 배제한 채 토종 선발 카드를 꺼낸 셈이다.

역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보면 준PO나 PO에서 최종전까지 치른 팀들은 다음 단계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역대 포스트시즌 5차전 또는 7차전까지 최종전을 치르고 올라간 팀들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14번 중 2번으로 확률이 14.3%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미라클' 효과를 발휘할 지, 기록에도 나와있 듯 PO에 직행한 'LG'가 1차전을 가져갈 지 오늘 6시 잠실 구장에서 그 승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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