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다나카 연봉 기부는 협정 위반"

배종원 / 기사승인 : 2013-12-29 11:49:26
  • -
  • +
  • 인쇄
사진=라쿠덴 골든 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사진=라쿠덴 골든 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일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소속팀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부터 겨우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고마운 마음에연봉 일부를 라쿠텐에 기부하려 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동을 걸었다.

29일자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MLB사무국이 지난 28일 이적 구단에서 받은 연봉 일부를 전 소속구단에 기부하는 일은 규정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포스팅 신청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 포스팅시스템에서는 선수의 원소속팀이 이적 구단이나 선수로부터 이적료 외에 무언가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라쿠텐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결정되면서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적료가 2,000만달러(약212억원)에 불과하다. 다나카라는 특급 선수를 보내면서 받는 이적료로는 상당히 적은 액수다. 이에 다나카에게 일본 잔류를 요청하는 등 미국 진출을 허용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라쿠텐으로부터 허락을 받아낸 다나카는 자신의 연봉 가운데 일부를 이적료 보전 차원에서 라쿠텐에 지급하기로 했고, 라쿠텐은 그 기부금으로 홈구장 개선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메이저리그의 반발에 다치바나 사장은 다나카가 구단이 아니라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있는 연고지 미야기 현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다치바나 사장은 "(새 제도를) 공부했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위반이 될 내용을 굳이 발표한 것이 아니라 단어를 잘못 사용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일본 구단에 이적료 이외의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협정 위반이 된다”는 해석이 나와 이는 모두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