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맹활약, 선더랜드 '29년만에 결승 진출'

온라인 뉴스팀 / 기사승인 : 2014-01-23 0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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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UNDERLAND 홈페이지 캡처 사진=SUNDERLAND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의 1도움으로 선더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3/2014 캐피털 원 컵 준결승 2차전 맨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한 기성용은 연장전에 바슬리의 골을 돕고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맹활약한 기성용은 비토 마노네 골키퍼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받았다.

결승 진출이 걸렸던 만큼 경기는 예상대로 1차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맨유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맞서 선더랜드는 수비를 두텁게 세우면서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맨유의 끊임없는 공격 끝에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니 웰벡의 볼을 받은 조니 에반스가 그대로 머리를 갖다대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들어 선더랜드는 맨유의 공격을 막는데만 나서지 않고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후반전에 골을 뽑아내지 못해 1, 2차전 합계 2-2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후반 14분 기성용이 뿌린 패스가 팀 동료 필 바슬리에게 연결, 골로 마무리됐다. 선더랜드가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는 듯 했지만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아드난 야누자이의 크로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이날 경기 주도권은 맨유가 잡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선더랜드였다.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쇼가 펼쳐진 가운데 마르코스 알론소와 기성용이 연속으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승부차기 결과 2-1로 결승전에 나가게 됐다.

29년 만에 리그컵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선더랜드는 오는 3월 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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