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출국 인터뷰 '순위에 연연않겠다'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2 1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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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2연패나 순위 같은 것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다"

'피겨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12일 소치 출국 전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김연아는 성적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다"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기분좋게 끝낼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는 오는 20일 자정에 쇼트프로그램이, 21일 자정에 프리스케이팅이 각각 진행된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
▶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두번째이자 마지막 대회인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두 후배와 함께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는데?
▶ 러시아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선수는 이제 시니어에 데뷔했고, 첫 올림픽을 맞는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신경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준비한 만큼 잘하고 오겠다.

- 러시아의 홈 텃세가 있을수도 있는데?
▶ 다른 스포츠와 달리 피겨는 기록으로 성적이 나는 스포츠가 아니다. 선수가 매번 잘할 수 없고,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 지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닌것 같다. 일단 내가 만족스럽게 경기를 하면 그에 따른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일 것이다.

- 마지막 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 특별한 의미는 없다.(웃음) 모든 선수가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내 경우에는 은퇴무대가 올림픽이 되서 다른 대회보다는 더 많이 긴장이 될 것 같다. 다른 것보다 마지막이라는 것 때문에 집중이 안 될 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마지막 시합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날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하는데?
▶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도 어려운 가운데 곽민정과 함께 나가 뿌듯했다. 시합을 나가면 항상 혼자여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부러웠는데 이번엔 다른 종목은 없지만 여자 선수 세 명이 함께 나가서 든든하다.

- 몸 상태와 컨디션은 어떤지?
▶ 부상없이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컨디션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지에서 몸관리 잘하고 적응을 잘해야 할것 같다.

- 단체전 경기를 봤는지?
▶ 새벽이라서 다 보진 못했다. 내가 나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 큰 부담이 됐을 것 같다. 나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쇼트 경기 한 번 치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다시 경기를 하려면 정말 많은 부담이 될 것 같다. 미국이나 캐나다 선수가 아니라서 다행이다.(웃음)

- 김해진과 박소연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두 선수는 큰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에 긴장이 많이 될 것이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4년 후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고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잘하든 못하든 아무도 욕하지 않으니까 출전하는데 의미를 두고 부담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다.

- 각오 한 마디?
▶ 선수생활의 마지막 대회다.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잘할 자신이 있는데, 실전 무대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분좋게 끝맺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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