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 09초 37을 기록해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친 모태범은 더 집중해서 준비한 10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4년 뒤 평창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 은 메달을 딴 그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 후 모태범은 "초반 200m에서 너무 전력을 다해 이후에 힘이 빠졌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실패했지만 4년 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 남자 1000m에서 한국 최초로 꼭 금메달을 따고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이규혁 선수는 1분10초04로 21위, 김태윤 선수는 1분10초81로 30위를 기록했으며, 1분 08초 39의 기록을 낸 네덜란드의 스테판 크로타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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