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지붕이 무너져 오리엔테이션을 받던 부산외대 학생 100여명이 잔해에 깔려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이 붕괴사고로 18일 1시께 9명이 숨지고 80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경찰과 119구조대가 매몰된 10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후 리조트에 입소한 부산외대 학생 1000여명 가운데 565명이 체육관에서 레크레이션 행사를 갖던 중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천장에서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지붕이 폭삭 내려앉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리조트는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무너진 체육관 건물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주·영천 등 경북지역 10여개 소방서와 경찰에서 구조차량과 인력을 급파했으나 눈이 계속 내려 현장접근과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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