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지붕이 무너져 오리엔테이션을 받던 부산외대 학생 100여명이 잔해에 깔려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경북도소방본부는 광역 2호를 발령하고 경북도특수구조단과 포항과 경주지역 구조대와 사설 응급차 등 100여대가 현지에 투입돼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당시 리조트에 투숙중이던 관광객들은 갑자기 '쿵''쿵'하는 소리가 두 세차례 들렸고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이 무너져 있었다고 했다.
사고 발생 후 남학생들이 동료 학생을 업고 대피시켰고 여학생들은 공포에 질려 울음 바다를 이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고 현장이 해발 500m 중턱에 위치해 있고 현지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부상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자정 현재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대가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취재진의 접근도 통제된 상태다.
가족으로 보이는 30여명도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경주시는 해병대 1사단에 구조 병력을 요청해 200명의 해병대원이 현장에 급파된 상태이며 대형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 30여대가 대기 중이다.
경주시는 시청 2층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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