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참사...대학생 10명 사망, 25명 부상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2-1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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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2층 건물의 지붕이 붕괴돼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피해 학생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강당 내에는 학생들과 직원 수백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
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2층 건물의 지붕이 붕괴돼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피해 학생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강당 내에는 학생들과 직원 수백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밤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건물 지붕이 붕괴돼 신입생 환영행사를 하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15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18일 오전 7시 현재 10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23명이 경상 등을 입었다. 부상이 크지 않은 80명은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숨진 ▲강혜승(19·여) ▲고혜륜(19·여) ▲김정훈(19) ▲김진솔(20·여) ▲박주현(19·여) ▲윤채리(19·여)▲이성은(20·여)등 7명은 울산 21C병원에, ▲최정운(44·이벤트회사 직원)은 경주 중앙병원에, ▲박소희(19·여)는 울산대학병원에, ▲양성호(미확인)의 시신은 경주 동국대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3명이 현장에 매몰된 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들 중 2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사망자 중에 있었던 학생들로 드러났다.

3명 중 나머지 1명은 숙소에서 발견돼 현재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17일 밤 9시15분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이뤄진 2층 체육관 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의 건물이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건물에는 이날 오후 리조트에 입소한 부산외국어대 학생 560명 가운데 300여명이 레크레이션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붕괴될 당시엔 300여명의 학생 중 190여명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110여명은 건물더미에 깔리며 변을 당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울산 21세기열린병원과 울산대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경주 중앙병원 등지로 이송됐다.

사고가 난 마우나리조트는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고 붕괴된 체육관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2009년 9월 사용 승인을 받았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5시쯤 현장을 찾아 "구조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라"며 "사망자, 부상자 문제의 대책을 세우는 일에 유관기관이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 장관이 다녀간 뒤 리조트 소유주인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대책본부를 찾아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 드린다"며 "부상 입으신 분들께도 사죄드리며 하루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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