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스맨 윤석민' 스타트…"기죽지 않겠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2-19 1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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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MLB ADVANCED MEDIA 화면 캡처 ⓒ 2014 MLB ADVANCED MEDIA 화면 캡처


"절대 기죽지 않고 내 공을 던질 것이다. 마운드에 서서 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윤석민(28)이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공식 입단하며 메이저리거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18일 낮(현지시간) 윤석민은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의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입단식을 가졌다.

윤석민은 "박찬호가 미국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빅리그의 꿈을 꿨다"며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그 꿈이 점점 다가와 설는데 지금 그 꿈에 매우 가까이 와있다. 시즌이 시작돼 빨리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1994년 박찬호 이후 윤석민이 15번째다. 동시에 윤석민은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입단식에는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윤석민의 에이전트로 테드 여가 참석했다. 윤석민은 쇼월터 감독으로부터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해 받고 오리올스맨으로 첫 모습을 선보였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과 미겔 곤살레스 그리고 대만 출신 천웨인과 버드 노리스로 4선발을 꾸린 가운데 FA 특급 선발인 우발도 히메네스를 영입해 5명의 선발진을 꾸렸다.

선발진의의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선발로 뛰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는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일단 잘해서 감독님에게 잘 보이고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민이 받을 보장 금액은 3년간 최대 575만달러(61억원). 구단과 합의한 옵션과 보너스를 포함하면 1천325만달러(14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헐값에 계약했다는 논란이 있지만 윤석민은 ""내 머릿속에는 메이저리그 가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민은 캐나다로 건너가 미국 대사관에서 메이저리그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후 귀국하지 않고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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