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과 김수현의 사랑을 이어 준 '웜홀'이 화제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이 웜홀을 통해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민준이 떠난 후 지구에 혼자 남은 천송이는 그를 그리워 했다. 도민준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지만 천송이는 그리움에 환영이 보인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이는 지구를 떠난 도민준이 웜홀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것이였다. 처음에는 지구에 있을 시간이 몇 초 불과했지만 도민준의 노력 끝에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나 두 사람은 재회 할 수 있었다.
도민준은 지구로 돌아온 방법에 대해 "3년 전 이 곳을 떠날 때 난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죠. 일명 웜홀"이라며 "그곳에 돌아가서 모든 걸 회복한 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애썼다. 어차피 나에겐 그곳에서의 길고 긴 시간은 필요 없었다. 지구에서의 짧은 시간만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웜홀(worm hole)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으로 이론상 가설이다. 블랙홀(Black Hole)은 중력이 너무 커서 심지어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는 천체를 가리키며, 화이트홀(White Hole)은 물질이 그 내부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내뿜기만 하는 천체를 말한다.
웜홀을 통한 시공을 초월한 여행은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내용의 이 영화는 주인공 남자가 웜홀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도민준의 방법과 유사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인 남편이 자의와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하지만 도민준은 자의적으로 공간 이동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 후속으로 '쓰리데이즈'가 방영된다. 오는 3월 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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