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바른 정신과 신중한 행동을 주문했습니다"
그라운드의 풍운아로 한 때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2000년대 최고의 1번타자 정수근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오후 경기도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4 한스타 연예인 야구 봉사 리그' 천하무적과 해양경찰청의 경기에서였다.
이 날 천하무적 이경필 감독을 대신해 코치로 경기장을 찾은 정수근을 한스타가 만나봤다.
최근 근황에 대한 질문에 정수근은 조만간 스포츠 방송을 통해 해설가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치나 감독으로 컴백해 후진 양성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냐고 묻자 나이를 들며 이젠 해설가로서의 길만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전성기를 누리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불미스러운 일로 롯데에서 은퇴했다. 그에게 두 팀 중 어느 팀에 더 애정이 가냐고 묻자 그는 "팀의 색깔과 지역색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며 "두 팀 다 장단점을 갖고 있어 모두에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로서 마운드는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엔 은퇴한 지 오래됐고 인생2막을 해설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현장 보다는 해설을 통해 야구계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해설을 벗어나 야구 팬들이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즐겁게 웃으면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선수 시절부터 재치있었던 입담은 그대로였다.
마지막으로 오늘 감독 대행으로 해양경찰청팀을 8대 1로 누른 비결에 대해서 감독이 아닌 코치로 경기장에 온 것이라며 선수 생활 때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 많아 도와주러 온 것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선수들에게 다치지 말고 즐겁게 야구하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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