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대지메이저볼파크에서 창단식을 가진 '라바'야구단이 창단 하루만에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경기를 갖게 됐다. '라바'는 지난 시즌까지 '개구쟁이'로 뛰었던 팀이 팀명을 바꿔 재탄생했다.
'라바' 1대 감독을 맡은 개그맨 변기수는 라바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라바' 경기가 있을 때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등 아이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첫 사령탑을 맡은 변기수 감독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즐겁게 야구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고루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즉, 소외받는 선수들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변 감독은 선수출신으로 얼굴이 잘 생긴 '라바' 한상준을 기대 선수로 뽑았다. 한상준이 대학때까지 같이 야구를 한 현역프로 선수로는 봉중근(LG), 심수창(롯데)이 있다며 현재 '라바'에서 코치 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대만 연예인 야구대회에 출전한 변 감독은 "경기 당일 연예인야구대회인데도 1만 2천명의 대만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을 보고 대만 국민들의 야구 사랑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우리나라 연예인야구 대회도 매 경기마다 관중이 100명이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연예인대회는 경기장이 먼 것이 제일 큰 문제점 같다고 지적했다. 경기장을 오는 선수들은차로 이동하는데도 힘든데 응원 올 팬들은 더 어렵지 않겠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 서울 근교에 나들이 올 수 있는 야구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전하기도.
평소 야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는 "야구는 건강해야 할 수 있는 운동이고 연예인이 된 후 운동외에는 스트레스를 푼 방법이 없었던 것같다. 사람들 얼굴도 보고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너무 좋다"고 전했다.
현재 SBS '스타킹'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MC를 맡고 있는 변기수는 앞으로도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해 개그 무대를 떠났다"며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룬 다음 내가 개그를 하고 싶을 때 개그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바'는 23일 경기도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공직자팀 '기재부'를 9-7로 누르고 창단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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