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일본인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26)씨가 최근 한 미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신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9일 일본 언론은 요시마쓰 이쿠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BS 라디오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위안부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일본 우익의 의견을 비판했다.
이 날 방송에서 사회자 로빈 모간이 “몇 년 전 아베 신조 총리가 세계적인 압박 속에 종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했지만 얼마 전 이를 취하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또 입장을 번복해 다시 사과했다”며 2차 세계대전 종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요시마쓰는 “위안부 문제를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우익인사의 발언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요시마쓰는 “일본 일부 우익인사들 사이에 ‘위안부는 매춘부였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살아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당시 그런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 있었던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며 “위안부에 대해 사죄하는 것을 문제로 생각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요시마쓰씨의 이 같은 발언이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 네티즌들에게 "교양이 없으면 정치문제를 논하지 말라", "무식한 미인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자 요시마쓰씨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공부가 부족하고 영어 인터뷰에서 언어 능력 부족 문제도 있어 여러분에게 큰 혼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여성들의 삶, 그런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이 있었다는 데 대해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소신 발언을 굽히지 않았다.
요시마쓰의 위안부 소신 발언에 국내 네티즌들은 "요시마쓰, 한국에서 활동하세요", "개념있는 미인", "얼굴만큼 마음도 예쁘다", "자국민들 비난에도 끝까지 위안부 소신 발언 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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