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없는 '바나나전염병' 확산···지구서 멸종?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4-23 1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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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BC 홈페이지 캡처 사진= CNBC 홈페이지 캡처


바나나 전염병으로 알려진 파나마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바나나가 지구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의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989년 파나마 병을 처음 발견한 플로리다 대학의 플로츠 교수는 "TR4로 불리는 파나마병의 확산이 중남미 바나나 공급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곰팡이균이 어디까지 퍼질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TR4는 인체엔 무해하지만 땅에서 발견되면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말라 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TR4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농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TR4는 세계적인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 품종은 1000여종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바나나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캐번디시 품종 이전에 바나나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그로미셸' 품종 역시 과거 '파나마병'으로 사라진 바 있다. 그로미셸 종은 껍질이 단단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고 진한 맛과 달콤한 향으로 상품성이 우수했지만 바나나 전염병으로 인해 사라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나나 멸종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전염을 최대한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 군을 찾는 것이다.

바나나전염병 소식에 누리꾼들은 "바나나전염병, 이제 바나나 못 먹는 거야?" "바나나전염병 심각하네" "바나나전염병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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