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에서 연예인 팀 '이기스'가 29일더블헤더를 치뤘다.(경기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
이 날2시 '이기스'는 공직자팀 '신보엔젤스(신용보증기금)'를 만나 승부를 예측 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6회 말'이기스' 배우 노승범의 투런포를 앞세워 4점을 뽑아내며 최종 스코어 9-6으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들어가기 전 '이기스' 덕아웃은 갑자기 축하무드가 감돌았다. 숨겨놨던 케이크가 등장하고 들뜬 선수들은축하 폭죽을 준비했다. 무슨 일 일까? 더블헤더 1차전 승리 자축파티인가? 궁금해 하던 중 느닷없이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 나왔다. 알고보니김영찬 단장 겸 감독의 49회 생일이었다. 흔하지 않은 덕아웃에서의 깜짝 생일 파티. 이는 '이기스'의 단합된 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흐믓한 작은 이벤트였다.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은 '이기스' 김영찬 단장은 "오늘 따라 선수들이 많이 나와줬고, 생각지도 못한 축하를 해줘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안 다치고 오래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일 축하 겸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최근 '이기스' 소속 배우 오만석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 장동건, 현빈 등이 뛰고 있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 단장은 "오만석이 팀을 바꾼 것은 아니다"며 "오만석이 워낙 스포츠를 좋아한다. '플레이보이즈'팀은 연예인 리그를 안 뛰지만 오만석은 '이기스'에 친한 선후배가 많아 두 팀에서모두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스'는 이날 더블헤더를 치르고 다음 날인 월요일엔연예인 야구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였을까? 선발로 등판한 양혁준(일반인) 투수는 7이닝을 완투했다. 이에 김 단장은 "투수들 체력 분배 문제도 있고, 양혁준은 다음 날포수로 출전할 것이라 다소 무리였지만 던지게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양혁준은 드라마 '쓰리데이즈' 제작 이사로 있으며 사회인 야구에서 10여년 뛰었다. 우리팀의 보배"라고 소개했다.
'이기스'는 월요일에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 대회를, 주말에는 야봉 리그에 참가한다. 대다수 연예인으로 구성된야구단은 그들의 스케줄에 따라 매 경기 출전 선수가많이 달라진다. 간혹연예인 팀들은 선수가 부족해 몰수패를 당하기도 하고 선수 교체없이 풀 타임 경기를 소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기스'는 연예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편으로 단합이 잘 되는 팀으로 이름이 나있다. 이에 김 단장은 "단장 리더십이나 특별한 비결은 없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다. 팀원들이야구를 많이 좋아하고,경기장에 온 선수들은 거의 다 출전시켜 응집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스'는 공직자팀 'KORES(한국광물자원공사)'와의 두 번째 경기도 9-8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더블 헤더 두 경기에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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