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팀 몰수패 구한 값진 '지각 등장'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7-01 1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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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선 조마조마 배우 차태현 타석에 들어선 조마조마 배우 차태현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하는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29일 세 번 경기가 공직자팀 연금이(국민연금공단)와 연예인팀 재미삼아의 시합으로 치뤄졌다.

이날 재미삼아는 몰수 패 위기에 처해 있었다. 사회인 야구 규정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야구 경기에 필요한 9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몰수패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진= 연금이와의 게임 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재미삼아 공직자팀 연금이와의 게임을 이긴 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재미삼아 선수들


가까스로 경기 시작 전 도착해 몰수패 상황에서 팀을 구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배우 차태현이었다. 차태현의 등장으로 재미삼아는 게임을 치를 수 있었고 경기에서16-13으로 승리했다.

야구장에 오래만에 나타난 차태현은 "개인적인 일이 있었다. 그 일이란 내가 아이가 셋인데, 일요일에 봐 줄 사람이 없다. 나한테는 육아가중요하다"면서 "그래도 오늘은 5시 게임이라 오라고 해서 왔다. 오늘같이 긴박한 상황에 가끔 온다"고 말했다.

배우 안재욱의 권유로 '재미삼아'에 입단한 차태현은 "야구를 많이 할 수 없는 몸(습관성 어깨탈골)인데, 재욱이 형이 참석만 많이 하라고 해서 들어왔다 "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다른 선수들은 야구를 잘 하는데 나는 루에서 루까지 공을 잘 던지지 못 해 내가 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하나"라며"가끔 시구 제의도 들어오는데 공을 잘 못 던져서 장난 하는 것 처럼 보일까봐 정중히 거절한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2차례 수비 에러로 5실점 해 마음이 무거웠다. 볼넷으로 한 번 출루했는데 열심히 뛰어 1득점 한 것이 위안이 되고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의 본적이 충남이라 자연스레 한화팬이 된 차태현은 '응원팀을 바꿔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한화의 성적에위기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차태현은 한화 팬이자 친한 동료 배우인 조인성과 송중기와도 '한화, 어떻게 해야 하나?'하곤 이야기를 나눈다며 그래도 한화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용띠 클럽'의 절친 홍경민도 '재미삼아'에서 뛰고 있다. 다른 멤버인 김종국, 장혁도 재미삼아에 영입할 의사는 없냐고 묻자 차태현은 "김종국은 축구를 한다. 장혁은 워낙 바쁘고, 야구에 딱히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연말에 영화 '슬로우 비디오'로 팬들을 만날 것이라는 차태현은 "나도 모르게 12월에 개봉한다는 기사가 나왔더라"며 "영화 '헬로우고스트'로 호흡을 맞춘 김영탁 감독님과의 두 번째 작품으로 무겁지 않은 멜로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1박2일' 외에는 아직 들어가는 작품이 없다. 육아 열심히 하겠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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