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팀 안재욱 보러 왔스무니다"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7-07 13: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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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안재욱 팬들 안재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안재욱 팬들


안재욱을 기다리는 안재욱 일본 팬 안재욱을 기다리는 안재욱 일본 팬


한류 배우 안재욱의 일본내 인기는 대단했다.

"와다시와 니혼진 데스"

6일 오후 3시 경기도 양주 백석 생활체육공원에서 일본어 수다가 들려왔다.

이 날 재미삼아의 경기에 안재욱이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부터 야구장을 찾은 안재욱의 일본 팬들의 목소리였다. 안재욱의 팬 사이트와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삼아팀 카페를 보고 안재욱의 경기 일정을 확인하 후 먼 길을 한 달음에 달려왔다. 이미 안재욱의 야구 경기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지 3~4년 됐다는 팬도 있었다.

이 날 안재욱은경기에 참가한다고 알려졌지만 출전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 확실한 일정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열대여섯명의 일본 팬들이 한국을 찾온 것이다. 팬클럽 한 관계자는 "안재욱의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카페에 공지 하지 않았는데도 일본에서 왔다"고 말했다.

마음을 졸이며 재미삼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일본팬은 안재욱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일본 팬은 "울고 싶다"고 농담섞인 심경을 전했다.

일본 팬들은 안재욱이 출연한 드라마 '천생연분', '별은 내가슴에', '빛과 그림자', '안녕 내사랑' 등 다수의 작품을 시청하고 팬이 됐다고. 특히 일본 팬 A씨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다.

야구장을 찾은 일본 팬들은 이미 안재욱이 출연하는 뮤지컬 '태양왕' 지방 공연을 1주일에 5일 이상 봤다고. 평일에는 뮤지컬 공연을 보고 주말에는출전 여부도 모른 채 서울 근교의 양주 소재 야구장까지 방문 한 것.

지난 주 이기스 송창의를 보러 온 해외 팬들과 재미삼아 안재욱의 일본 팬들의 열정이 시골 야구장에 넘쳤다. K-팝, K-드라마에 국한된 한류가 아닌, 야구와 연예의 '스포엔터'도 새로운 한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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