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곽동직 '투수-모델'로 사는 법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7-17 1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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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투수 곽동직이 방위사업청 알바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투구수 125개로 완투승을 거둔 오른팔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천하무적 투수 곽동직이 방위사업청 알바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투구수 125개로 완투승을 거둔 오른팔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5이닝/ 33타자/ 28타수/ 피안타 10 /볼넷 4 /사구1 /삼진 10/실점 9/자책점 6/ 투구수 125

안타 10개를 맞고 삼진 10개를 빼앗아 준만큼 되갚은 어떤 투수의 경기 기록이다. 평범한 기록 같지만 타자주자를 15번 내보내고 9점(자책점6)을 내줬지만 승리를 챙긴 경기 운영은 눈여겨 볼만하다. 더우기 10명의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세운 것은 경이롭다.

지난 13일 공직자팀 방위사업청 알바트로스를 상대한 연예인팀 천하무적 투수 곽동직의 기록이다. 그는 올 3월 천하무적에 입단한 신예이자 팀의 막내다. 투수 경력이 일천한 그가 세운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그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천하무적의 차세대를 책임질 영건으로 부족함이 없다.

그는 올 해 26살의 혈기왕성한 2년차 모델이다.180㎝의 쭉 빠진 몸매와 선 굵은 용모가 여느 미남 배우 못지않다. 몸에 붙는 언더셔츠 밑으로 드러난 가슴과배 근육이 예사롭지않다. 또 힘줄이 굵게 잡힌 싱싱한 팔뚝은 젊음으로 뭉쳐져 있다.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그의 근육질 몸을 보면 그가 발사하는 빠른 속구가 이해가 된다.

천하무적은 어디서 어떻게 저런 보물을 찾아 냈을까?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천하무적엔 김은수라는 선수가 있다. 그도 모델이다. 이쯤되면 곽동직이 왜 천하무적 선수가 됐는지 의문이 풀린다. 야구를 좋아하는 곽동직에게 모델 선배 김은수가 권유 겸 강압으로 끌고 들어왔던 것. 이에 곽동직은 웃으며 말했다.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원래부터 몹시 바라던 바임)이었다"고.

모델계 입문 2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는 유망주다. 지금은 웰빙 주제의 남성잡지 '멘즈헬스(Men's Health)' 모델로활동하고 있다. 만약 그의 몸을 보고 싶다면 박칼린이 연출한 여성전용뮤지컬 '미스터쇼' 포스터를 보면 된다. 포스터에는 조각같은 그의 상반신이 담겨있다.사실 곽동직은 처음에 '미스터쇼' 배우로 출연을 제의 받았다. 하지만 쇼가야한 내용이라 거절했다고 한다.

아직 그는 졸업에 한 학기가 남은 학생(고려대학교 사회체육학과)이다. 엄한 아버지 가르침대로 모범생이 되려고 노력하는 착한 장남이기도 하다. 그는 말했다. "공부를 더 잘 해서 지와 덕과 체를 고루 갖추고 싶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미스터쇼' 배우 출연 거절도 학생 신분 때문이기도 했고 부모님 반대의견도 따랐다는 후문.

바른생활표곽동직은 2010년입대한 군대생활이삶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모델생활,야구선수, 하고 싶었던 사진찍기 등 다양한분야에서 활동하며 최고가 되기 위해 시야를 넓히고 있다. 야구에 대해서도 "130㎞대의 강속구 투수가 목표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도 더 연마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력한 직구로 무장한 투수 곽동직이연예인야구를 호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모델에서 연예인으로의 변신에대해선 "졸업 후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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