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이 위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호투로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으로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3연승 가도를 달렸으며 팀의 3연승도 견인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LA다저스는 지난 2012년 7월 28~30일 이후 2년만에 원정 3연전 스윕을 만들어 냈고 시즌 59승(4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와 2회를 공 17개만의 투구로 연속 삼자범퇴 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말 위기가 닥쳤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7번 댄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8번 과 9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1번 그레코 블랑코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고 2번 헌터 펜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4회에도 류현진은 1사 후 위기를 맞았다. 5번 마이클 모스와 6번 아담 듀발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고 1,2루를 허용했다. 이후 8번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5회 역시 두 타자를 잡은 후 3번 버스터 포지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3이닝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 연속 1실점 했지만 구위는 날카로웠다. 류현진은 첫 실점한 3회말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했고 4회말 추가실점 상황에서도 후속 타선을 침착하게 범타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 2사후 피홈런이 아쉬웠지만 안정된 투구와 경기 운여의 노련함은 여전했다.
타선의 도움도 힘이 됐다. 다저스 타선은 0-1로 뒤진 4회초 1사 1,2루에서 7번 후안 유리베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1-2로 뒤진 5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는 3루주자 디 고든이 3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낫아웃 삼진 때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어 4번 헨리 라미레즈의 역전 적시타가 나왔고 5번 칼 크로포드까지 우익선상 3루타를 폭발시키며 점수를 추가했다.
6회까지 103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이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가자 이번에는 불펜이 힘을 냈다. 류현진에게 유독 도움을 주지 못하던 불펜이었지만 이 날은 J.P하웰, 브라이언 윌스, 켄리 젠슨이 3이닝을 1피안타로 막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이 추가 점을 내지는 못했으나 불펜 역시 점수를 내주지 않은 투타의 조화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3연승으로 완성했으며 후반기 원정 9연전을 5승4패의 우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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