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주윤발... 추억의 홍콩영화 앙코르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7-30 10:00:11
  • -
  • +
  • 인쇄
영화 '영웅본색'(1986, 감독:오우삼). 영화 '영웅본색'(1986, 감독:오우삼).


예전엔 재개봉관이란 극장이 있었다.
단성사, 국제, 스카라, 피카디리 등... 서울 시내 큰 극장은 개봉관이라 불리며 말 그대로 개봉 영화를 상영했다. 개봉관에서 일정 기간 상영이 끝난 작품은 변두리 동네 극장에서 다시 상영을 한다. 바로 재개봉관이라 불리는 극장이다. 어떤 곳은 동시상영이라하여 한 편 요금으로 두 편을 볼 수 있었다.

영화 '백발마녀전'(1993, 감독:우인태). 영화 '백발마녀전'(1993, 감독:우인태).


그 시절 즐겨보던 영화 중 홍콩영화는 단연 인기였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담배 냄새(7, 80 년대 재개봉관에선 담배를 필 수 있었다.)가 뒤섞여 숨쉬기 힘들어도 두 눈과 귀는 즐거웠다. 이소룡의 쌍절곤을 흉내내며 주윤발의 성냥개비 씹기를 연습했다. 여학생들은 장국영, 유덕화, 양조위에 반해 열병을 앓고 남학생들은 진추하, 임청하, 왕조현이 연인이었다.

영화 '정무문'(1972, 감독:나유). 영화 '정무문'(1972, 감독:나유).


한국영상자료원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영화'전을 개최한다.(7월29일~8월14일,시네마테크KOFA 1관)
'영웅본색' '첩혈쌍웅' '동방불패' '백발마녀전' 을 비롯하여 이소룡의 '당산대형' '정무문', 왕가위감독의 '아비정전' '열혈남아' '일대종사'까지 총 22편의 홍콩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과 자세한 영화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3일 오후 3시30분 '첩혈가두' 상영 후 주성철 씨네21 기자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