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15승' 류현진, 애리조나전 승패 없이 물러나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9-07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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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LA다저스 홈페이지)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LA다저스 홈페이지)


6 2/3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뉴스1]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4개(스트라이크 76개)로 올시즌 최다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3.16으로 소폭 낮아졌다.

류현진은 1,2회 실점 위기를 넘긴 뒤 호투를 이어가며 15승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7회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고, 결국 시즌 15승 달성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앤더 인샤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클리프 페닝턴을 5구째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솎아냈고, 이어 크리스 오윙스에게는 7구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 때 미리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가 횡사해 류현진은 더블 아웃으로 기분좋게 1회를 마쳤다.

다저스는 1회말 득점 지원으로 류현진을 도왔다. 선두 디 고든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20호)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 마크 트럼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애런 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코디 로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리게 됐다.

위기 상황에서 류현진의 집중력과 야수들의 도움이 어우러졌다. 류현진은 놀란 레이몰드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타석의 터피 고스비쉬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2사만루에서 투수 체이스 앤더슨을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를 실점없이 넘겼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안정을 찾았다. 3회초 선두 타자 인샤트의 기습 번트를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좋은 수비로 잡아낸 류현진은 후속타자 페닝턴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윙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2회초 위기를 안겨줬던 애리조나의 중심타선을 땅볼 3개로 처리했다. 선두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 힐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로스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초도 무난하게 넘겼다. 선두타자 레이몰드를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고스비쉬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앤더슨을 7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인샤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두 페닝턴을 2루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오윙스를 5구 느린 커브볼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어 4번타자 트럼보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 날 경기 8번째 삼진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90개가 넘은 투구수에도 7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선두 힐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타석의 로스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레이몰드를 6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고 고스비쉬도 3루땅볼로 처리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대타 A.J. 폴락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결국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투구수 110개를 넘긴 류현진의 교체를 결정했다.

한편 다저스는 2-2로 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고든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핸리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2의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시즌 80승(62패)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8승 64패)와의 격차도 2경기를 유지했다.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브라이언 윌슨은 구원승으로 시즌 2승(3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켄리 잰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1세이브(2승3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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