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부슬비가 내리는 10월의 마지막 날, 고(故) 신해철이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3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이 거행되기 한참 전부터 이곳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한 많은 인파로 붐볐다. 많은 이들의 눈물과 탄식이 이어졌다. 이미 지난 4일간 많은 조문객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지만 발인 당일에도 많은 사람들의 고인과 함께 했다.
발인을 한 시간여 앞둔 시점 빈소에서는 발인 미사가 이어졌다. 발인 미사에는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 외에 조문 첫날부터 빈소를 지킨 윤도현을 비롯해 넥스트, 서태지·이은성 부부 등이 참석했다.
특히 고인과 6촌 친척 관계인 서태지는 발인 미사에서 고인을 위한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는 “형에게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 했다. 멋지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앞으로 원하던 음악 실컷 하길 바라고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를 추억했다.
발인 미사에 이어 엄수된 발인식에는 이승철, 윤종신, 싸이, 김부선 등도 함께했다. 특히 고인이 평소 애착을 갖고 20여 년간 몸담았던 그룹 넥스트 멤버들이 가족과 함께 직접 운구했다. 이들은 고인을 떠나보내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연신 고개를 떨궜다. 특히 싸이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신해철의 마지막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고인의 친지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울음 소리와 동료 연예인들의 눈물은 고인의 죽음이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발인식이 엄수되기 전부터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이곳을 가득 메운 슬픔은 가실 줄 몰랐다. 신해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만큼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겨워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고인의 지인들 역시 비통한 심경으로 발인식을 지켜봤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난 뒤에도 장례식장 인근에는 한참 동안 울음소리와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이 가득했다.
지난 22일부터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여온 신해철은 27일 저녁 8시19분 끝내 눈을 감으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그는 이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영면한다. 그러나 마왕 신해철이 세상에 남기고 간 음악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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