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투혼 서지석의 '아름다운 패배'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01-22 15: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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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왕초] 예체능 서지석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스타 연에인 농구대잔치 2라운드 두번째 경기, 레인보우 스타즈와 예체능의 경기, 예체능 가드 서지석이 공격에 앞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2라운드 두번째 경기인 레인보우 스타즈와 예체능의 경기, 예체능 가드 서지석이 공격에 앞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저는 밤새 구토와 설사에 어지럼증까지 동반해 오늘 경기 빠지려고 했지만... 지금부터 2시간이라도 자고 이따 첫 경기부터 가 있겠습니다^^" 10:30
"네... 지금 병원 들렀다 가야겠습니다.^^ 지금 너무 속상합니다... 농구 있는 날..." 10:36

예체능 서지석의 농구에 대한 사랑은 장염도 막지 못했다.
서지석은 21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2라운드가 열리는 날 아침 장염을 호소했다. 서지석은 연예인 농구팀 대표자, 대회관계자들과 함께 만든 단체 카톡방에 밤새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컨디션이 엉망이라고 문자를 올렸다. 이 날 오후 첫 경기(오후 3시)인 더 홀과 스타즈 전이 열리기 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서지석은 핏기 없는 얼굴로 완전 환자의 몰골이었다. 도저히 경기를 뛸 수 없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연예인 숫자가 모자라 선발로 제가 뛰어야 할것 같아요. (박)진영이 형이 좀 늦는다고 했는데 오면 감독님이 교체 해주시겠죠"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회 연예인 수 규정은 연예인이 최소 4명이 뛰어야 한다. 오후 5시, 예체능은 이번 대회 가장 빠른 팀으로 소문난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와 두 번째 경기를 시작했다.

작전타임에 최인선 감독의 지시를 받고 파이팅을 외치는 서지석.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다.(조성호 기자) 작전타임에 최인선 감독의 지시를 받고 파이팅을 외치는 서지석.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다.(조성호 기자)


잘 뛰지도 못할 것 같은 서지석은 코트에 들어서자 언제 아팠냐는 듯 민첩하게 움직이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밤새 아픈사람 같지 않게 드리블을 하고 어시스트를 하고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박진영이 뒤늦게 합류했지만 최인선 예체능 감독은 한정수를 뺐다.

1쿼터가 끝나자 점수는 8-13, 예체능의 열세. 서지석은 득점없이 도움1, 스틸1를 기록했다.
서지석은 4쿼터가 끝날때까지 두 번 벤치에 잠깐 앉았을 뿐, 계속 코트에서 뛰었다. 예체능은 양동근이 새로 합류했으나 줄리엔강, 김태우 등 센터진이 불참해 레인보우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25-37). 또 레인보우의 2AM 진운, 배우 박재민, 양승성의 빠른 플레이를 막아내기에 2%가 부족했다. 레인보우가 48-44로 승리.

장염에도 불구하고 코트에 나선 서지석은 득점은 2점밖에 못 올렸으나 도움 5개, 스틸 6개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예체능은 졌지만 농구 코트를 사랑한 서지석은 부상과 최악의 컨디션과 싸워 당당히 이겼다.

그는 예체능의 '왕초'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아디다스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티켓은 12일(월)부터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농협은행 용인시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되고 있다. (문의 : 용인시 체육진흥과 031-32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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