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팀 답게" 더홀, 웃음+재미 남긴 패배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2-01 18: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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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줄리엔강과 더홀의 송준근이 볼다툼을 하다 볼을 빠트린 후 서로 아쉬워하고 있다. 줄리엔강과 송준근은 각자 팀의 비밀병기로 처음 출전했다. (조성호 기자) 예체능 줄리엔강과 더홀의 송준근이 볼다툼을 하다 볼을 빠트린 후 서로 아쉬워하고 있다. 줄리엔강과 송준근은 각자 팀의 비밀병기로 처음 출전했다. (조성호 기자)


"이제부터 더홀은 개그맨 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재미와 함께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께 웃음을 드리겠다" 예체능과의 경기 전 한기범 감독은 이렇게 공언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로 열린 더홀과 예체능전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입장에서는 지면 안될 중요한 일전이었다. 2라운드에서 레인보우에 일격을 당한 예체능은 강력한 비밀병기 줄리엔강을 출전 명단에 올려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29일 용인실내체육관)

더홀 또한 앞선 2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개그콘서트의 송준근이 첫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송준근은 연습경기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중거리슛을 과시해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해 왔다. 더홀은 이날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더홀 정재형이 경기 시적 전 자신의 웃찾사 코너 '자뻑개그' 댄스를 선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더홀 정재형이 경기 시적 전 자신의 웃찾사 코너 '자뻑개그' 댄스를 선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두 팀의 선발 명단에 더홀은 임혁필, 박휘순, 조명기, 송준근, 정재형을올렸고 예체능은 박용환, 김혁, 양동근, 김영준, 서지석을 내세웠다. 선발 선수 소개가 끝난 후 경기 휘슬이 불기전 더홀의 센터 정재형이 코트에서 자신의 웃찾사 코너 '자뻑개그' 댄스를 선보여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예체능 존박의 점프슛을 더홀 조명기기 바라보고 있다. 예체능 존박의 점프슛을 더홀 조명기기 바라보고 있다.


힘과 높이에서 예체능이 앞선다는 전망과 달리 1쿼터 첫 득점은 더홀에서 올렸다. 조명기의 3점슛이 터지자 예체능은 김혁의 골밑슛과 바스킷카운트로 3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모두 실책이 잦아 득점은 낮았지만 1점을 두고 쫓고 쫓기는 역전극을 펼쳐 응원단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쿼터는 예체능이 12-11로 앞섰다.

예체능 박진영이 더홀 임혁필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드리블 해 들어가고 있다. 예체능 박진영이 더홀 임혁필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드리블 해 들어가고 있다.


2쿼터 들어 기대를 모으던 예체능 에이스 줄리엔강이 코트에 들어섰다. 2쿼터도 1쿼터와 마찬가지로 일진일퇴, 시소게임을 벌였다. 예체능이 서지석의 미들슛으로 달아나자 더홀은 고동민의 자유투로 따라붙었다. 줄리엔강, 박진영이 득점하면 고동민, 우종현이 점수를 냈다. 예체능은 멀리 달아나지 못하며 24-22로 전반을 마감했다.

두 팀은 3쿼터에 승부수를 던졌다. 더홀은 일반선수 고동민과 선수출신 조명기를 냈고 예체능도 그에 못지않은 줄리엔강과 김혁을 동시에 투입했다. 4쿼터는 연예인만 출장이 가능함으로 이번 쿼터에서 점수차를 많이 내려는 전략이었다.

예체능과 더홀의 센터싸움. 예체능 김태우가 골밑을 공략하자 더홀 정재형이 손을 들어 저지하고 있다. 예체능과 더홀의 센터싸움. 예체능 김태우가 골밑을 공략하자 더홀 정재형이 손을 들어 저지하고 있다.


김혁과 김태우의 골밑슛으로 예체능이 28-22로 점수차를 벌였다. 더홀은 고동민이 분전하며 뒤를 쫓았지만 중반까지 6~7점차로 끌려갔다. 2분 여를 남기고 더홀 채경선이 3점포를 날려 31-35로 4점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예체능 박용환과 곽희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예체능이 39-32로 7점차로 달아났다.

예체능 양동근이 지친듯 상대팀 더홀 채경선의 어깨에 기대며 동료들의 리바운드 다툼을 지켜보고 있다. 예체능 양동근이 지친듯 상대팀 더홀 채경선의 어깨에 기대며 동료들의 리바운드 다툼을 지켜보고 있다.


4쿼터. 연예인들만의 격전. 실책도 많았지만 치고 받는 쏠쏠한 재미가 팬을 즐겁게 했다. 선수출신들이 빠지자 그동안 잠잠했던 연예인들의 득점이 나왔다. 더홀은 송준근과 임혁필 채경선 등이 득점을 올렸고 예체능은 김영준 박진영 김태우의 슛이 림을 갈랐다.

예체능 가드 서지석이 동료에게 속공을 지시하며 패스를 넣으려 하고 있다. 서지석의 눈빛이 매섭다. 예체능 가드 서지석이 동료에게 속공을 지시하며 패스를 넣으려 하고 있다. 서지석의 눈빛이 매섭다.


종료 2분 30초를 남겼을때 스코어는 46-36으로 예체능이 앞섰다. 이때 더홀은 맨투맨으로 작전을 바꿨고 정재형과 우종현의 골로 46-4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더홀은 높이에서 앞선 예체능 김태우와 서지석의 골밑 돌파를 막지 못다. 마지막 1분 사이 순식간에 6점을 내주며 경기를 마감했다. 예상대로 예체능이 52-42로 이겼으나 더홀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어렵게 1승을 추가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더홀은 1승 2패.

이날 더홀 선수들은 조를 짠듯 3명씩 선수 교체를 자주했으며 경기 중간중간 자기만의 개그를 선보여 관중들의 흥을 유발했다. 특히 강대호와 최기섭의 몸개그는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한기범 감독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린 개그맨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다운 경기를 했다. 모든 선수가 코트를 뛰었고 팬들을 즐겁게 했다"며 "이게 더홀의 농구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하겠다"며 즐거워 했다.

더홀 한기범 감독이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더홀은 20여 명의 선수 전원을 코트에 세웠다. 더홀 한기범 감독이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더홀은 20여 명의 선수 전원을 코트에 세웠다.


대회가 열리기 전 만났던 한기범 감독의 말이 생각났다. "1승이 중요합니다. 우린 1승만 하면 다음부터는 개그맨 팀답게 경기를 즐길겁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더홀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듯 했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면 좋고 지면 지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더홀. 이날도 더홀은 코트를 물러나는 순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버린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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