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막아가는 더홀, 막판 이변 일으키나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2-21 16: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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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홀이 1라운드에서 홍일점 팀 우먼프레스를 64-61 짜릿한 점수차로 꺾고 역전승하자 벤치의 선수들이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조성호 기자) 더 홀이 1라운드에서 홍일점 팀 우먼프레스를 64-61 짜릿한 점수차로 꺾고 역전승하자 벤치의 선수들이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조성호 기자)


코트에서 웃음을 서비스하는 개그맨 연합 농구팀 더 홀. 개그맨들이 주축인 만큼 경기 중 여러가지 몸개그로 재미를 선사하는 팀이지만 더 홀엔 내세울 만한 화려한 스타선수는 없다. 5라운드(2월 11일 현재)까지 진행된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서의 성적은 1승 뒤 내리 4연패로 공동 5위에 쳐져 있다.

눈부신 대형 선수 대신 더 홀엔 임혁필, 채경선, 송준근, 홍경준, 김재욱, 정범균, 유민상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70㎝대의 신장을 가진 단신들이다. 그러나 더 홀의 해결사는 일반인 선수 고동민과 선수 출신(이하 선출) 조명기가 있다. 이 둘은 더 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그러다 보니 더 홀은 개그맨들의 조직력과 고동민, 조명기의 득점이라는 경기 패턴을 보인다.

더 홀의 개그맨 주축선수 홍경준(왼쪽부터), 채경선, 송준근, 최기섭. 더 홀의 개그맨 주축선수 홍경준(왼쪽부터), 채경선, 송준근, 최기섭.


대회 개막 전 더 홀 한기범 감독은 "더 홀의 전력은 고만고만하다. 실력은 참가 7개팀 중 하위수준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팀 주전들이 계속 출전한다면 3위를 노려보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주축선수들 중 '개콘' 출연 선수들은 녹화요일이 경기날과 겹쳐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더 홀의 성적은 좋지 못한 편이다.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더 홀의 이번 대회 성적을 되돌려 보자. 지난 1월 15일 개막일의 더 홀 상대는 대회 홍일점팀 w.PRESS(이하 우먼프레스)였다. 경기 전 더 홀 대표 채경선 선수는 "출전 선수가 모두가 코트에서 뛰며 즐기고 관중에게 웃믐주는 최선의 경기를 하겠다. 우먼프레스는 여성팀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와 탈꼴찌 경쟁을 할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더 홀 한기범 감독(왼쪽)이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먼프레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더 홀은 전반에 고전하다 후반 막판 64-61로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했다. 더 홀 한기범 감독(왼쪽)이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먼프레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더 홀은 전반에 고전하다 후반 막판 64-61로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했다.


더 홀과 우먼프레스 경기는 두 팀 선발 평균신장이 170㎝대의 단신 대결로 펼쳐졌다. 그러나 국가대표와 프로.실업선수 출신의 우먼프레스는 정확한 야투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더 홀을 곤경에 빠뜨렸다. 김희영, 강덕이, 박윤선 등 프로 출신들의 중장거리포에 더 홀은 전반을 15-33으로 내줬다. 그러나 후반들어 더 홀엔 선출 못지않은 고동민+조명기가 있었다. 고동민의 고감도 득점(총 35점)에 강력한 프레싱으로 우먼프레스를 압박한 더 홀은 결국 4쿼터에 승부를 뒤집고 64-61로 역전승을 엮어냈다. 탈꼴찌 경쟁에서 치명적인 1패를 우먼프레스에 떠넘기고 더 홀은 기분좋은 1승을 챙겼다.

선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더 홀 정재형이 2라운드 스타즈전에서 개그맨 답게 상대를 노려보는 표정으로 코트로 달려 나가고 있다. 선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더 홀 정재형이 2라운드 스타즈전에서 개그맨 답게 상대를 노려보는 표정으로 코트로 달려 나가고 있다.


그러나 2차전은 남자팀이었다. 힘과 스피드와 높이가 좋은 스타즈를 만난 더 홀은 1차전 답지않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전반을 27-21로 앞서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1점차 시소게임을 벌이던 더 홀은 3회부터 공격이 막히며 고전하더니 4쿼터에 완전히 무너지며 40-48로 역전패 당했다. 고동민+조명기의 단순한 득점루트가 막히면 속수무책인 점이 드러났다.

3차전 예체능전서도 전반을 22-24로 대등한 경기를 했으나 후반에 20-28로 밀리며 42-52로 패했다. 4차전 아띠전도 같은 양상. 전반을 27-30으로 선전했으나 후반을 내주며 42-48로 졌다. 4쿼터는 일반인과 선출이 뛰지 못하는 규정으로 더 홀은 고동민과 조명기가 출장하지 못한다. 더 홀에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 5라운드 진혼과 더 홀의 경기. 182㎝의 더 홀 조명기가 193㎝의 진혼 최현호를 돌파하고 있다. 더 홀은 신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혼에 아쉽게 패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 5라운드 진혼과 더 홀의 경기. 182㎝의 더 홀 조명기가 193㎝의 진혼 최현호를 돌파하고 있다. 더 홀은 신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혼에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4쿼터 규정'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점도 나타났다. 3차전 예체능전과 4차전 아띠전 4쿼터에선 연예인 선수들의 득점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채경선, 정재형, 홍경준, 김민수, 임준혁 등의 야투와 속공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득점은 후반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젠 전반부터 호조를 보인다는 점이다. 즉 전반적인 팀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5라운드 장신군단 진혼전과의 경기가 단적인 사례다. 전반 26-25로 앞섰던 더 홀은 후반에도 힘과 높이에서 밀렸지만 고른 득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1점차 까지 추격해 진혼을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48-53으로 패했지만 더 홀로서는 만족할 만한 선전를 펼쳤다.

더 홀과 예체능 선수들이 3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치어리딩 어린이 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 홀은 전반 대등한 경기를 하다 후반에 무너지며 10점차 패배를 당했다. 더 홀과 예체능 선수들이 3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치어리딩 어린이 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 홀은 전반 대등한 경기를 하다 후반에 무너지며 10점차 패배를 당했다.


더 홀의 남은 경기는 1게임으로 3월 5일 벌어지는 7라운드에서 4승 무패의 1위팀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를 만난다.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매 경기 상대팀을 긴장시키는 승부를 펼치며 나아지고 있는 더 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더우기 레인보우가 6라운드에서 아띠를 꺾고 5연승을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편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7라운드 더 홀전에 팀 전력을 아낄수도 있다. 이런 행운을 만난다면 더 홀은 전승팀을 꺾는 이변과 함께 리그 2승을 거둬 서로 물고 물린 우먼프레스와 아띠와의 3파전에서 앞선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더 홀로서는 레인보우전이 모든 팀이 예선을 마친 후 마지막 경기로 열린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5일까지 열리는 예선리그 티켓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40493)에서 선착순 500명에 한하여 온라인으로 발행한다. 그리고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NH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NH농협은행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다.

3월12일 준결승전, 3월19일 결승전도 무료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한스타미디어 앱을 다운 받으면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 핸드폰 아이폰 사용자는 온오프믹스(플레이오프 http://onoffmix.com/event/41615 ,결승전 http://onoffmix.com/event/41616)에서 선착순 1,000명에 한하여 온라인 신청 후 핸드폰에 티켓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티켓을 출력하여 가져오면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아디다스, 3M 후투로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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