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명 대사] <2>
"마음이아프면가슴도아프다던데..."
-'오!수정(2000,감독:홍상수)'수정(이은주)의독백.
"인생의절벽아래로떨어진다해도그것이끝이아닐거라고당신이말했습니다.다시만나사랑하겠습니다"
-'번지점프를하다(2001,감독:김대승)'인우(이병헌)의독백.
1996년 군산의 당구장집 딸(여고1학년)은 교복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 참가 제의를 받습니다. 부모님이 몰래 접수한 대회에 서울 결선까지 올라가 은상을 받습니다. 이후 CF와 청소년 드라마에 얼굴을 내보이더니 1998년 드라마 '백야 3.98'에서 심은하 어린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그리고 1999년 영화 '송어'에서 강수연 동생, 세화로 스크린에 데뷔합니다. 이후 그녀는 '오! 수정(2000)'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오! 수정'은 그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됩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번지점프를 하다(2001)'에서 자신의 운명 같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 태희로, '연애소설(2002)'에선 차태현,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활달한 경희 역을 소화합니다.
그 후 그녀는 '하늘 정원(2003)'영주로, '태극기 휘날리며(2004) '순박하고 청순한 영신으로, '주홍글씨(2004)'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가희로 불꽃 같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2004년 드라마 '불새' 에선 이서진 상대인 이지은 역으로 30% 넘는 시청률을 이끌며 그 해 mbc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합니다.
2005년 2월22일, 10년 전 오늘 그녀는 스물 다섯 짧은 삶을 마감합니다.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깊은 눈, 해맑은 미소, 불 같은 열정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하얀 도화지 같은 여자,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지만 정 많고 눈물 많고 여린 여자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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