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 "예상밖 승리, 선수들 의지가 만들어"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3-13 15: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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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흐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예체능 최인선 감독(왼쪽)과 패한 레인보우 대표 박재민. 최 감독은 예상 못한 승리라고 했고 박재민은 실력이 부족해 졌다고 두 사람 모두 겸허하게  말했다. (조성호 기자)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예체능 최인선 감독(왼쪽)과 패한 레인보우 대표 박재민. 최 감독은 예상 못한 승리라고 했고 박재민은 실력이 부족해 졌다고 두 사람 모두 겸허하게 말했다. (조성호 기자)



레인보우 박재민 "실력이 없어 졌다. 예체능이 우승하기 바란다"

[승장 ^^ 패장 ㅠㅠ]

3쿼터까지 42-45로 뒤져 승리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찍히려는 순간 예체능의 관록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4쿼터 30여 초가 지날때 김태우의 골밑슛이 나오며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의 뒤만 쫓던 경기의 승부를 뒤집었다. 선수출신이 빠지면서 줄리엔 강과 김태우의 높이가 더욱 위력을 떨치며 시간이 갈수록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예체능과 레인보우의 경기는 그렇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예체능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두 명의 센터가 골밑을 장악하자 예체능 박진영, 조동혁, 서지석의 외곽포까지 연쇄 폭발했다. 상대적으로 단신(?)인 레인보우 포워드들은 장신을 막느라 힘을 소진해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72-65로 결승티켓을 거머 쥔 예체능의 믿기지 않는 드라마같은 승리였다. (12일 용인실내체육관)

◆ 승장 예체능 최인선 감독

-이변을 일으키고 결승에 오른 소감은.
"사실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은 평소 연습을 꾸준히 하지만 예체능은 경기 당일 손발을 맞추는게 전부라 조직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조직력이 모자라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 플레이가 막판 역전승을 하게 된 요인이다"

다음 주 결승전을 맞는 목표는.
"솔직히 오늘처럼 걱정이 앞선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욕심은 없다. 다만 선전해서 멋진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환호성이 떠들썩한 대기실에서 최인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했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벤치도 포기하지 않고 응원한게 승인이다. 예선 1위팀을 4위가 이겼다. 결승전에서도 명예를 실추시켜선 안된다"며 "우리팀은 다른 팀들과 달리 연습이 모자라는 팀이다.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여기까지 왔다. 이제 결승이 남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두들 우리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해서 또 한번 최선을 다해 보자"고 주문한 뒤 "자만하거나 개인적 욕심을 내면 오늘의 성과가 희석된다. 오늘처럼 합심하면 최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선수들의 의욕글 자극했다.

이에 선수들은 모두 박수로 화답하며 결승전 하기 전 연습경기를 한 차례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91㎝의 장신 예체능 줄리엔 강이 레인보우 김중용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쏘고 있다. 두 팀의 높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191㎝의 장신 예체능 줄리엔 강이 레인보우 김중용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쏘고 있다. 두 팀의 높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패장 레인보우 박재민 대표

경기를 마친 레인보우 선수들은 곧장 대기실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대기실에는 경기를 지휘했던 오인교 감독은 바쁜 일로 자리를 뜨고 없었다. 감독 대신 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민 선수를 만났다.

-전승팀이었는데 오늘은 결과가 안좋았다.
"괜찮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 그날 졌다면 그날 실력이 부족했다는 거다. 컨디션이나 운이 안좋은 것도 다 실력에 들어간다"며 "내외곽, 리바운드, 수비, 스틸에 운영까지 졌다"고 쿨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예체능이 확실히 잘한다. 이왕 우리 이기고 올라갔으니까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덕담까지 건넸다.

-줄리엔 강, 김태우 두 장신에게 골밑에서 밀리며 고생이 많더라.
"어쩔 수 없다. 우리팀 연예인 중 내가 최장신이어서 내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현재 우리팀의 한계다

-오늘 경기 패인은.
"우리는 속공을 잘하는 팀인데 예체능이 속공 수비를 정말 잘했다. 그러다 보니 예상하고 준비했던 것과 의외의 결과가 나와 되레 우리가 수비하는데 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격에서도 평소보다 외곽이 부진하지 않았나.

"경기전 진운이 부담되고 긴장된다고 했는데 초반에 슛이 좀 안들어 갔다. 진운이 안쏘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네가 많이 쏘라고 밀어붙였다. 진운이 터지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서 패인은 우리가 만든 것이라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슈터들의 부진을 감싸 안았다.

그때 절친사이인 예체능 서지석이 다가오자 "오늘 서지석씨 못한거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고 서지석은 "오늘 최고 득점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냉큼 박재민은 "오늘 패인은 서지석씨 때문입니다"라고 애꿎은 서지석을 지목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이긴 자와 진 자의 유쾌한 설전이었다.

3월19일 결승전(오후 5시), 3월22일 올스타전(오후 6시)도 입장은 무료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한스타미디어 앱을 다운 받으면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 핸드폰 아이폰 사용자는 온오프믹스(결승전 http://onoffmix.com/event/41616, 올스타전 http://onoffmix.com/event/42355)에서 선착순 1,000명에 한하여 온라인 신청 후 핸드폰에 티켓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티켓을 출력하여 가져오면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5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아디다스, 3M 후투로, 베라시티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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