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을 잡던 레인보우 스타즈 선수들의 손은 따뜻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에서 스타즈와 공동 3위를 차지한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가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권을 서울 신길초등학교 농구부에 기증했다.
레인보우 대표 배우 박재민은 8일 오후 신길초등학교 농구부원 8명과 함께 아디다스 강남점을 찾아 선수들에게 물품을 전달했다.박재민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라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부 문화가 활성화 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는 당초 다문화 가정이나 결손 아동에게 기증하려고 생각했으나 팀원들과의 회의 끝에 유소년 농구 육성 차원에서 농구 꿈나무들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박재민은 “레인보우의 멤버 26명 중 20명이 어릴 적 농구선수 생활을 경험했다. 좋은 후배들이 계속 육성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전원이 찬성했다. 그 중 가장 어린 초등학교 농구부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처음 지원할 학교를 알아보던 박재민은 생각보다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운 유소년 농구의 현실을 보며 놀랐다고 한다.
박재민은 “서울 시내에 초등학교 여자 농구 팀이 3개 밖에 없더라. 선일초등학교는 워낙 전통이 있고 서초초등학교와 신길초등학교는 10년이 안된 신생팀이다. 그 중 신길초등학교는 자료도 많이 없더라. 그래서 팀의 상황이 더 어려울 듯 싶었다”며 “이리저리 알아보며 대부분 팀의 재정적인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지원하면 앞으로 주위 관계자들이 더 많은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아이들의 꿈을 더 키워주기 위해선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소년 체육 정책의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한 박재민은 “아이들을 보니 너무 예쁘다. 레인보우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신길초등학교와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다지며 "더 많은 분들이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에 대한 기부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신길초등학교의 정안나 코치(전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는 “코치 생활 7년만에 이런 지원은 처음이다. 연락을 받았을 때 신기했다”며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에서도 상당히 기뻐했다”고 말했다.
정코치는 “우리를 어떻게 알고 지원해주신 것인지 아직도 모른다. 특히 초등학교 체육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어렵다. 어려운 현실에 아이들이 운동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주하 선수(6학년)는 "레인보우 팀의 경기를 자주 봤다. 우리를 찾아와줘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농구를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마냥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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