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그룹 순정소년이 지난 18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700명 이상의 여성팬들이 대거 몰려 한적했던 일본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한일관계 개선기원'을 주제로 시작된 순정소년의 일본 라이브 공연은 지난 3월 긴자 야마하 라이브홀 공연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치고 국내로 비밀리에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리타공항에는 전날부터 숙박을 하며 기다리는 팬들을 비롯해 700여명의 일본 여성팬들이 모여 공항경비대가 출동하는 등 가수들의 출국 동선 확보에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여름 단 8명의 관객으로 시작된 그들의 라이브공연은 지난 2월 도쿄의 심장부 긴자 야마하 라이브홀 300석 20회 연속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신인 아이돌의 도쿄 라이브 공연은 도쿄 한인타운에 극히 한정되어 있지만 순정소년은 한인타운을 벗어나 도쿄의 심장부인 긴자까지 진출하였고, 거기다 전석 매진이라는 신인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이었다.특히 3월29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3백여명의 팬들이 주최 측에 항의하며 공연장 주위에서 밤을 지새우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후쿠오카에서 온 팬 마사코 씨는 "순정소년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야간 버스를 타고 무려 20시간을 달려왔다. 주최 측으로부터 안전을 이유로 티켓을 판매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사정해도 소용없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아이티엔터테이먼트 박상현 대표는 "도쿄로 건너가자마자 하루 8시간씩 전단지 홍보를 했다. 비나 눈이 올 때도 했다. 수면 4시간, 8시간 홍보, 라이브공연, 연습 또 연습을 수개월간 미친듯이 반복했다" 며 "국내 방송 데뷔가 먼저가 아니라 일본 언더 밑바닥 데뷔를 먼저 하자는 결심으로 멤버들이 일심으로 수개월간 홍보와 팬 서비스에 집중했다. 가끔 홍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무렵 여자분들이 10m가량 유흥업소 가게 명함을 달라는 해프닝도 있었다"라며 "그들의 눈물 어린 노력과 기획사 직원들이 합심해서 이루어낸 성과인 것"라고 멤버들과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도쿄 한인타운 연합회 일본인 다케다 사무국장은 "순정소년의 인기는 이미 한국의 대형 아이돌 수준에 이르렀다. 그들의 공연이 있는 날 한인타운엔 700명가량의 팬들이 유입되어 한적했던 상가들이 완전히 활기를 되찾는다"며 "그뿐만 아니라 동일본대지진 때 부모를 잃은 피해학생들을 위하여 힐링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을 돌보는등 단순히 k-pop 아이돌이 아닌 일본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가슴 따뜻한 아이돌로 거듭나고 있다.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닿고 있는 지금 그들이야말로 한일관계의 가교역활을 해주는 진정한 민간외교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순정소년은 일본의 3대 메이저 음반사 중의 하나이자 샤이니, 비스트 등의 일본 매니저먼트사인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음반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를 통해 일본 전국으로 순정소년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순정소년 일본인기 이 정도일 줄', '머릿수로 승부한 듯', '한일관계 향상에 기여하는 아이돌이네' 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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