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뿌리가 시나브로...다육식물 잎꽂이의 기쁨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05-08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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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아줌마, 다육식물에 빠지다] (6)다육이의 개체 늘리기


다육식물 물랑루즈. 다육식물 물랑루즈.



원종미니마. 원종미니마.


새벽녘 날이 밝아오는 시간,
밤새 베란다 문을 열어 놓아 쌀쌀하지만, 달달한 커피 한잔을 들고 다육이들로 그득한걸이대를 바라본다. 따사로운 햇살 맛사지로 나날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이뻐지는 다육이들을 보면 그저 행복함에 절로 미소 짓게 된다.지금은 걸이대와 베란다 가득 다육이들을 품고 있지만 다육이를 접하고 키움의 기쁨을 느끼기 시작할 때 쯤 다육 고수들의 다육이로 가득 채워진 걸이대와 정원이 몹시 부러웠다.

다육이를 어떻게 하면 많이 늘릴 수 있을까.
아마도 다육이에게서 기쁨을 얻는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리라.







잎꽂이 한 다육식물. 잎꽂이 한 다육식물.


그렇다면 한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다육식물 번식하는 방법에는 잎꽂이, 삽목, 개체나누기, 씨뿌리기 등이 있다.가장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잎꽂이는 다육이의 잎을 떼어내어 반그늘의 용토 위에 놓아두고 시간(1개월이나 그 이상)이 흐르면 새싹과 뿌리가 나온다. 뿌리는 흙으로 살짝 덮어주고 물을 주어야 한다. 물주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3~4일에 한번이라고 하나, 흙 속에 수분기가 너무 없으면 뿌리가 활착하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므로 용토의 상황을 살펴가며 물주는 주기를 정하면 될 듯하다.

두 번째로는 삽목하는 방법이다. 줄기를 자른 후 잎을 정리하고 반그늘에서 1주일 정도 충분히 말린 후 용토에 깊숙이 심어주고 삽목한 줄기가 용토에 적응(2~3주)된 후에 물을 준다. 단, 삽목한 줄기가 심하게 말랐을 경우에는 성장이 느려지거나 또는 성장이 안될 수도 있다.

세 번째 개체 나누기,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다육이들은 시간이 흐르면 아가들이 하나,둘 태어난다. 그 아가들이 어느 정도 크게 자라면 엄마에게서 분리하여 반그늘에서 충분히 말려 용토에 심어주고 1~2주 후에 물을 준다.

네 번째 씨뿌리기는 다육이에게 꽃이 피면 수정(붓으로 문질러준다)을 시켜 씨를 받아서 늘리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들은 다육이 종류에 따라 적용 사항이 다를 수도 있다

다육이 개체 늘리기는 아마도 일반적으로 모든 식물들의 개체 늘리기와 같거나 비슷할 것이다. 식물 키우기의 생 초보였던 나에게는 이런 방법의 개체 늘리기는 놀랍고 새로운 세계였다.특히 잎꽃이의 매력이란!다육이잎을 용토에 올려두고 매일매일 바라보며 새로운 싹과 뿌리가 나오는 그 귀여운 모습에 빠져 멀쩡한 다육이들의 잎을 떼어 잎꽃이에 열광한 적도 있다.

다육이의 매력에 빠져 있는 동안은 잎꽃이의 유혹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 듯 하다. 지금도 잎꽃이는 진행 중이다.

글쓴이: 백 시 현

- 선화예중,선화예고 졸업
- 이화여대 동양화과 졸업
- 현재 광명서 '백시현 미술학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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