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조카 승현이 장가 추월? "적극 환영"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6-04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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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등번호 4번 지상렬이 2년만에 야구장에 나와 조카 지승현과 호흡을 맞췄다. 지상렬 3회 대타로 나와 세 타석에 들어섰지만 4구 하나만 얻고 무안타에 그쳤다. (강지우 인턴기자) 스마일 등번호 4번 지상렬이 2년만에 야구장에 나와 조카 지승현과 호흡을 맞췄다. 지상렬은 3회 대타로 나와 세 타석에 들어섰지만 4구 하나만 얻고 무안타에 그쳤다. (강지우 인턴기자)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패널로, 게스트로 종횡무진 바쁘게 활동하는 야구하는 방송인 지상렬이 오랫만에 경기장에 등장했다. 스마일 강타자 지승현의 삼촌이기도 한 지상렬은 넉살좋은 웃믐과 함께 나타나 선후배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단숨에 팀 분위기를 달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5라운드 스마일과 폴라베어스 경기에 지상렬은 스마일 대기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11로 크게 뒤진 3회 초 1루수 김수용과 교체돼 타석에 선 지상렬은 방망이가 낯이 선지 제대로 공을 맞히지 못하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1일 고양 훼릭스야구장)

팀도 4회 6득점등 매 이닝 점수를 냈지만 2회 10점을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11-14로 아쉽게 졌다. 이날 지상렬은 세 번 타석에 나서 볼넷 하나를 얻었지만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상렬과 스마일 선수들은 이에 개의치않고 운동장이나 덕아웃에서 유쾌하게 화이팅하며 경기를 즐겼다.





3회 5번 대타로 타석에 선 지상렬은 3루 땅볼을 쳐 아웃된 후 덕아웃으로 들어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3회 5번 대타로 타석에 선 지상렬은 3루 땅볼을 쳐 아웃된 후 덕아웃으로 들어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후 지상렬을 만났다. 오랫만에 찾은 야구장인데 얼마만이냐고 물었다. "거의 2년만에 나왔다. 지난해는 경기가 촬영과 겹쳐 나오지 못했는데 올 해는 녹화일이 바뀌어 월요일 출전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녹음 짙은 야외에 나온 탓인지 지상렬은 연신 싱글벙글하며 앞으로 자주 나오겠다고 했다.

대뜸 조카 지승현이 내년에 결혼한다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바탕 큰 웃음을 터뜨린 지상렬은 "정말 좋은 일이다. 적극 찬성이다. 승현이가 '삼촌 나부터 장가 가'라고 말하며 아직 싱글인 나를 놀리기도 하더라"고 기분이 좋은 듯 뒷얘기까지 털어놓았다.

지승현은 지난 달 30일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스마일과 연금이와의 경기에 여자친구 최소라씨와 동행해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목구비가 또렷한 동안의 최소라씨는 참하고 조신했다. 지상렬에게 물었다. 조카며느리가 될 사람을 만나 봤냐고. 몇 차례 만나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어떻더냐고 되물었다.







지상렬의 조카 지승현은 지난달 30일 한스타 야봉리그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상렬은 조카가 먼저 장가가게 된 것에 대해 승현이가 장손이라 빨리 가야한다며 결혼을 반겼다. (강지우 인턴기자) 지상렬의 조카 지승현은 지난달 30일 한스타 야봉리그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상렬은 조카가 먼저 장가가게 된 것에 대해 승현이가 장손이라 빨리 가야한다며 결혼을 반겼다. (강지우 인턴기자)


"승현이는 장손이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빨리 결혼 해야된다. 여자도 좋아 보이더라"며 "승현이가 좋다면 우리 집안은 무조건 환영"이라며 "월하는지도 안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승현이는 시원시원하고 성격이 좋다. 나하고 나이 차가 많지않아 내가 형처럼 지냈다"며 둘 사이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내가 삼촌이라 어릴때 부터 승현이에게 당부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디가서 남에게 부담되는 사람이 되지 마라. 그리고 어깨에 기왓장 쌓지 마라. 힘주지 말아라"라고 얘기했다며 "삼촌이라서가 아니라 승현이는 참 좋은 아이다. 장가가면 아내에게 정말 잘 할것"이라고 조카를 자랑했다. 삼촌보다 먼저 장가가는 조카의 결혼을 진심으로 반기는 표정이었다.

화제를 돌려 스마일과의 인연을 물었다. "창단때 부터 스마일이었다. 봉원이형(이봉원 감독을 형이라 불렀다)과의 친분으로 같이했다. 처음부터 승패에 집착하기 보다 재미있게 하고 즐기자고 했다"며 "오늘 아쉽게 졌지만 누가 누굴 탓하지 않는다. 팀 이름처럼 져도 스마일이다"고 이봉원 스타일의 팀 컬러를 소개했다.







지상렬이 스마일과 폴라베어스 경기 시구를 한 사유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유리의 시구는 이봉원 감독과 지상렬과의 친분으로 이루어졌다고. (최재식 인턴기자) 지상렬이 스마일과 폴라베어스 경기 시구를 한 사유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유리의 시구는 이봉원 감독과 지상렬과의 친분으로 이루어졌다고. (최재식 인턴기자)


이어 "최선을 다하고 졌다면 그것도 알종의 승리다. 아쉬운 건 내가 뭘 좀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결정적일때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며 패비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방송에서 본 막 지르는 지상렬이 아닌 야구하는 지상렬은 의젓하고 젊잖고 논리가 정연했다.

왕성한 방송활동으로 제 2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하자 지상렬은 "제 2전성기라기보다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하는 것에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나의 모토"라고 자산의 인생관을 당당히 밝혔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찬스가 왔다고 꼭 안타를 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면 벌써 다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욕심이 앞서 공을 맞추지 못한다. 부담감을 버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자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야구관까지 피력했다. 자신의 말대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답게 속이 꽉 찬 지상렬이었다.







경기를 마친 스마일과 폴라베어스 선수들이 마운드에 정렬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편이 스마일 선수들. 맨 앞의 이봉원 감독과 가운데 모자를 벗은 지승현이 보인다. (최재식 인턴기자) 경기를 마친 스마일과 폴라베어스 선수들이 마운드에 정렬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편이 스마일 선수들. 맨 앞의 이봉원 감독과 가운데 모자를 벗은 지승현이 보인다. (최재식 인턴기자)


마지막으로 조카와 한 팀에서 뛰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멋쩍은 웃음을 지은 지상렬은 "좋으면서도 다소 어색한 면도 있다. 그렇지만 장점이 많다. 서로 잘하자 이런게 있다. 오늘 승현이는 잘했고 나는 못했지만 지면서 배우는 게 있다. 야구 졌지 사람이 진건 아니니까"라며 "승현이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에서 인생을 배운다. 무뎌졌던 부분을 톡 톡 쳐 깨우치고 더 노력하고 겸손하게 준비해야겠구 하는 교훈을 배운다.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행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야구장에서 다시금 깨우치게 된다"고 밝혔다. 잘 웃기는 지상렬이 안 웃기는 철학(?)을 얘기하자 그게 더 우스운 인터뷰가 되고 말았다. 늦은 밤 삼촌과 조카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돌아가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며 포털 다음(http://tvpot.daum.net/Top.do?nil_profile=title&nil_src=tvpot)과 네이버(http://tvcast.naver.com/)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한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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