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강윤진 "늦은 만큼 오래하는 배우될것"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6-09 1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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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모델과 배우활동을 이어가는 강윤진. 8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구를 맡아 예쁜 외모만큼 상큼 발랄하게 공을 던져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강윤진 제공)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모델과 배우활동을 이어가는 강윤진. 8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구를 맡아 예쁜 외모만큼 상큼 발랄하게 공을 던져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강윤진 제공)



배우 강윤진의 멋진 시구 모습. (강지우 인턴기자) 배우 강윤진의 멋진 시구 모습. (강지우 인턴기자)


늦깎이 배우 강윤진. 대중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8년 전 아이돌 걸그룹 '캣츠'의 한소유라면 상큼한 미모의 청순한 소녀가 떠오를 수도 있다. 풋풋한 스무살의 소녀들이 타이틀곡 'Baby Cats(아기고양이)'를 들고 데뷔해 주목받던 4인조 걸그룹 중 한 명이 바로 지금의 강윤진이다.

원더걸스, 카라 등 걸그룹들이 한창 데뷔하던 2007년. 강윤진은 'The 빨강' 2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캣츠'멤버로 얼굴을 알렸다. 양갈래 머리 등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각 TV 음악방송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스타골든벨', '말달리자'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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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캣츠'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8년 소속사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기획사로 합병됐기 때문이다. 활발하던 방송활동이 뜸해지며 '캣츠'는 조금씩 잊혀져 갔다. 사실상 해체 수순이었다. 멤버들은 연극무대로 가는 등 각자 흩어졌다. 강윤진은 한소유라는 이름을 버리고 본명인 강윤진으로 연기자 변신을 시도했다.

사실 강윤진은 아역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중학교 1학년때 드라마 오디션에 뽑혀 배우를 꿈꿨으나 주최측에서 개성있는 외모를 이유로 모델을 권유했다. 어린 나이의 그는 고향인 전남 광주와 서울 이모댁을 오가며 공부와 모델활동을 병행하며 학창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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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로 데뷔하기 1년 전 강윤진은 일본 게임회사 (주)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게임 홍보모델 공개 오디션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1대 모델 이효리에 이어 '모델 겸 가수'로 활동했던 것. 홍보용 음반을 발매해 게임 '리니지'보다 인기가 높았던 '라그나로크'의 홍보 공연무대에 올라 2만 관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가수에서 배우로 목표를 바꾼 강윤진의 연기생활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공개 오디션을 통과해 촬영 직전까지 갔지만 몸이 아파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모델 이미지가 강했던 그에게 모델 섭외는 계속됐고 그는 모델활동을 하는 한편 연기 수업을 통해 내공을 쌓는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때 촬영한 CF는 LG텔레콤의 전속 모델로 TV광고를 찍었으며 이외 인터넷 화보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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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계속돼 2012년 영화 '신세계'에 출연제의 받고 연습까지 들어갔으나 투자배급사가 바뀌며 배역을 뺏겼다. 솔직하고 진지하게 목숨걸고 연기하겠다며 본명인 강윤진으로 개명까지 했으나 안풀리는 것은 여전했다. 배우의 끈을 놓치 않으려 가수 리쌍의 '광대' 뮤직비디오도 찍고 단편 드라마에 얼굴도 내밀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그 사이 강윤진은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의 방송 모델에 이어 신제품 커피 광고 모델까지 겸했다. 서울 강남의 '베니건스' 건물에는 그의 브로마이드가 오랫동안 걸리기도 했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 '팬텍'의 '베가 시리즈' TV광고 메인 모델로 활약했으나 회사가 파산돼 중단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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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하나 없는 늦깎이 배우 강윤진에게 이제 연기 불운은 끝난 걸까. 최근 영화 출연 논의가 있다고 했다. 반향이 컸던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새 작품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데 캐스팅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캐릭터가 맞고 좋은 역할이면 같이 해보자고. 또 있다. 웹튠 만화 원작의 드라마 '아부쟁이' 촬영이 일주일 전에 끝났다고 강윤진은 말했다. 종편에 편성돼 곧 전파를 탈것이라고 말했다.

오랜시간 배우를 꿈꾸며 모델활동을 이어온 강윤진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일까.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번 연기 레슨을 받고 피트니스로 몸을 만들고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 열중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털털하고 꾸미지 않은 연기파 배우였던 고 장진영을 좋아 한다는 강윤진은 자신의 성격도 그런 편이라며 이웃집 여동생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근 끝낸 웹튠 드라마에서 예쁘지만 불량한 선생님 역처럼 연기라면 얼마든지 망가져도 좋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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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예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해 강윤진은 연예계에 예쁘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자신은 딱히 내놓을 것이 없어 고민된다고 말하며 대신 자신에겐 경험이 많으니까 오히려 자극제로 생각하겠다고 담담히 웃었다.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모델로, 배우로 살아온 연륜(?)이 담긴 말이었다.

"스타급으로 반짝 뜨는 배우보다 조연으로라도 꾸준히 활동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아, 쟤 배우 강윤진이지 라고 알아봐 주는 배우로 오래오래 활동하는 연기자가 되겠다" 여전히 남다른 미모로 끝없이 도전하는 늦깎이 배우 강윤진이 던진 인터뷰 마지막 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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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윤진은 8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그레이트와 이기스 경기에서 시구를 맡아 멋지게 공을 던졌다. 그의 시구는 당초 5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강윤진의 삶의 일부처럼 갑자기 6호 태풍이 들이닥쳐 무산된 적이 있다. 그러나 강윤진은 결국 한 달후 시구를 했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시구를 하러 마운드로 올라가는 배우 강윤진. (강지우 인턴기자) 시구를 하러 마운드로 올라가는 배우 강윤진. (강지우 인턴기자)


처음 시구를 했다는 강윤진은 연습때 보다 못던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다음에 또 기회를 준다면 완전 잘 할수 있을 것 같다며 강윤진답게 도전의지를 불태웠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며 포털 다음(http://tvpot.daum.net/Top.do?nil_profile=title&nil_src=tvpot)과 네이버(http://tvcast.naver.com/)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한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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