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전? 남현희"기회되면" 박기량"글쎄"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6-26 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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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서 치맥 먹으며 관전한는 게 소원"··한스타 연예인 야구 시구-시타


남현희(왼쪽)와 박기량이 한스타 연예인 야구 외인구단과 조마조마의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미녀검객과 롯데여신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야구를 계기로 언니 동생의 인연을 맺었다. 행사 전 인사말을 하는 두 사람. (강지우 인턴기자) 남현희(왼쪽)와 박기량이 한스타 연예인 야구 외인구단과 조마조마의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미녀검객과 롯데여신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야구를 계기로 언니 동생의 인연을 맺었다. 행사 전 인사말을 하는 두 사람. (강지우 인턴기자)



'땅콩 검객' 남현희 "솔직히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펜싱을 알리고 싶다. 비인기 종목이라 아직 펜싱을 모르는 분도 많은데 방송에 노출되면 펜싱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롯데 여신' 박기량 "여러가지 배우고 싶은 것은 많다. 너무 어릴때 부터 치어리딩만 하다 보니 이것 저것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다른 일을 배우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치어리더 일은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우월한 외모를 인정받고 있는 두 명의 '미녀'가 연예인들이 펼치는 야구장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연예계 입문에 대한 속내를 이렇게 털어놨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외인구단과 조마조마의 경기에 남현희는 시구자로 박기량은 시타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5일 고양 훼릭스야구장)





펜싱으로 몸이 다져진 남현희는 야구선수 못지않은 폼으로 정확한 송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펜싱으로 몸이 다져진 남현희는 야구선수 못지않은 폼으로 정확한 송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땅콩 검객'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남현희는 특유의 순발력이 발휘된 운동신경으로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한 투구를 해 박수를 받았고 부산 사직구장을 달구는 '롯데 여신' 박기량은 늘씬한 몸매로 귀엽게 배트를 휘둘러 관중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시구 경험이 두 번(2008년 LG트윈스, 2013년 두산)있다는 남현희는 "몇 번 했더라도 시구는 떨린다. 그렇지만 자주 하다보니 공은 잘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롯데 치어리더 7년만에 처음 타석에 섰다. 많이 긴장됐는데 금방 끝나 얼떨떨 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첫 시타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롯데 홈구장에서 시구를 해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며 검과 씨름하고 있는 남현희에게 컨디션을 물었다. "오랜시간 대표팀을 하다 보니 많이 지쳤다. 부상 생기면 오래가고 경기력도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출산하고 1년간 공백기룰 가지며 다음을 다잡았다. 대표선수라면 내년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또 한 번 국위선양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남현희는 "지금까지 아시안게임(플뢰레 단체 5연패)과 올림픽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았다. 다음 목표는 내년 올림픽인데 아기 낳고 다시 선수로 복귀한 건 내 스스로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후 "복귀에 어려웠던 건 나이가 많아 몸상태가 예전만 못할 것이란 추측때문에 몸 만들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현희는 한 가지를 덧붙였다. "임신기간 중 소속팀(성남시청)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100%는 아니지만 신경을 많이 써줬다.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 보답하고 싶었다"고 복귀 이유를 들며 소속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팔등신 몸로 '롯데여신'이란 별명의 박기량은 우월한 신장으로 귀엽고 예쁘게 시구를 해 관중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팔등신 몸로 '롯데여신'이란 별명의 박기량은 우월한 신장으로 귀엽고 예쁘게 시구를 해 관중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치어리더 9년차인 박기량은 현재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딩 팀장이다. 언제 시작했냐는 물음에 "열일곱 살 고2때 입문했다"고 밝히고 "우연한 기회에 시작해 학업과 병행했는데 학교에선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치어리더로서 만족한다는 박기량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팀장이 된 후 팀원을 데리고 있다 보니 이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미지는 좋아졌지만 떠나는 애들도 많아 힘들었다"며 "치어리더들이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바람을 나타냈다. "그리고 나중에 나이들면 안정적인 회사를 차려서 후배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두 사람이 주목 받은 건 잘 생긴 미모 때문인 것 같다고 하자 남현희는 "난 아니고..박기량이 몸매도 좋고 예쁘지 않냐"고 하자 박기량은 "언니가 되레 얼굴이 작고 예쁘다"며 서로 상대방을 추켜세우며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시구한 공을 돌려 받은 남현희가 공에 기념 문구를 적어 넣고 있다. 시구한 공을 돌려 받은 남현희가 공에 기념 문구를 적어 넣고 있다.


남현희에게 당면폭표는 올림픽일 터. 준비는 잘되는지를 물었다. "남들은 4년을 연습하는데 나는 1년 출산공백으로 3년밖에 못하는 상황이라 조금 불안한 감이 있기는 하다. 아기 낳고 몸상태도 예전만 못해서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며 "신장 핸디캡 등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신감만 되찾으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역시 관록과 경험을 쌓은 베테랑다웠다.

올림픽 전까지 합숙해야 한다는 남현희는 합숙이 지겹다고 했다. 본인은 그렇다치고 남편은 외롭지 않을까. 그녀의 남편 공효석은 도로사이클 선수다. 남현희는 "남편도 운동선수이다 보니 합숙을 한다. 주로 지방에서 하는데 외로울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딸은 보고 싶지 않을까. "왜 보고 싶지 않겠냐"며 "전화를 자주 한다. 지금 세 살인데 말을 아주 잘한다"며 톤을 높여 한참 딸자랑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공하이는 25개월이다. 얼마나 보고 싶을까. 또 하이는 딸바보 엄마 품이 얼마나 그리울까.







여신 미모 박기량이 시타 전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신 미모 박기량이 시타 전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평소 야구를 좋아했냐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질문과는 다른 답을 내놨다. 남현희가 "야구 보면서 치맥 먹는 것 엄청 부러웠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 박기량도 "나도 그게 소원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은 "일반인들에겐 아무 일도 아니겠지만 우리에겐 먼 일이라 서글프기도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내년 올림픽이 끝나면 남현희는 몸상태를 봐야 겠지만 검을 놓고 은퇴를 고려한다고 했다. 후배를 키우는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며 공부도 해야 한다고 펜싱인생 2막의 계획을 차분히 밝혔다.







'펜싱 여왕' 남현희가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시구를 선보였다.  사진은 남현의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펜싱 여왕' 남현희가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시구를 선보였다. 사진은 남현희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혹시 연예계의 콜이 온다면 이라고 묻자 남현희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연예활동을 통해 펜싱을 알릴 수 있다면 하고 싶다. 방송에 노출되면 '어 저 사람 펜싱하던 남현희 아냐'라는 관심을 받을 거고 덩달아 펜싱도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 회사 소망을 들었지 않았느냐며 "노래 하는 건 좋아 하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고 운을 뗀 후 "이것 저것 배우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스런 부분이다"며 말을 아꼈다. 박기량은 "어떤 일을 하든지 치어리더는 계속 하고 싶다"며 더 이상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롯데 여신' 치어리더 박기량이 멋진 포즈로 응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롯데 여신' 치어리더 박기량이 멋진 포즈로 응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남현희는 "태릉에서"라며 "살 찔 틈이 없다"고 간단히 말했다. 박기량은 "원래 안찌는 체질이라 안했는데 20대 중반되며 작년 말부터 체질이 바뀌어 옆구리에 살이 찌더라"며 "올 해부터는 헬스장에서 별도로 운동해 근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구 시타를 주선한 조마조마 노현태와의 인연에 대해 남현희는 "개그맨 배우 이정수를 알게 됐는데 작은 콘서트 등 기부와 후원활동같은 좋은 일을 많이 하더라. 한 번 오라고 해서 콘서트에 갔는데 옆자리가 노현태였다. 많이 챙겨줘서 친하게 됐는데 '거리의 시인' 가수로 참 좋은 사람이더라"고 소개했다.







조마조마와 외인구단의 경기에 시수 시타를 한 남현희와 박기량이 중계방송사인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IB스포츠 중계방송 화면 캡처) 조마조마와 외인구단의 경기에 시수 시타를 한 남현희와 박기량이 중계방송사인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IB스포츠 중계방송 화면 캡처)


심현섭과 노현태가 함께 발매한 음원 '그녀가 왔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박기량은 "응원단 쪽 지인이 노현태와 친분이 있어 알게 됐다. 뮤비 출연을 부탁해서 컨셉트를 보니 야구공이었다. 직업과 맞는 것 같아 출연했다"며 "노래가 따라 부르기 쉽고 좋더라"며 대박나기를 바랐다.

아내와 엄마로서의 책임을, 국위선양과 새록운 기록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뒤로 미룬채 구슬땀을 흘리는 검객 남현희와 야구장의 여신으로 젊은 층의 우상인 박기량이 야구를 매개로 언니 동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힘든 현실에서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들이 꿈꾸는 계획이 이루어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는 모습을 조속히 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며 포털 다음(http://tvpot.daum.net/Top.do?nil_profile=title&nil_src=tvpot)과 네이버(http://tvcast.naver.com/)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한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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