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기 시구 여민정, 과거 노출사고 후 '모든것'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7-03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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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반구대' 출연이 확정된 배우 여민정(오른쪽)은 최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해 지난 달 29일 연예인 팀 스마일과 이기스전에서 '다리찢기'시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강지우 인턴기자/여민정 제공) 연극 '반구대' 출연이 확정된 배우 여민정(오른쪽)은 최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해 지난 달 29일 연예인 팀 스마일과 이기스전에서 '다리찢기'시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강지우 인턴기자/여민정 제공)



"엉뚱 발랄 솔직 담백 철판 사자자리 B형 자유로운 영혼 집시 민정 여민정입니다" 배우 여민정이 한 마디로 자신을 표현하라는 주문에 속사포처럼 쏟아낸 자기소개다. '내숭'이 빠져서 맞는 말 같기는 한데 뭔가 부족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같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천진난만'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자기소개처럼 여민정은 밝고 명랑하고 유쾌한 그렇지만 야무진 팔색조같은 매력을 지닌 연기자였다.





스마일과 이기스 경기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여민정은 요가를 이용한 자신만의 다리찢기 시구를 선보여 야구장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강지우 인턴기자)  스마일과 이기스 경기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여민정은 요가를 이용한 자신만의 다리찢기 시구를 선보여 야구장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강지우 인턴기자)


똑한 것 같으면서도 허당기가 다분한 배우 여민정이 최근 야구와 만나 화제다. 아프리카TV '야구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여민정은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창단하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하기도 했으며 제 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스마일과 이기스전에서 별난 '다리 찢기 시구'를 해 선수들과 관중들의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2013년 한 행사장에서 어깨 끈이 흘러내리는 '노출 사고' 파문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했던 배우 여민정. (강지우 인턴기자/여민정 제공) 2013년 한 행사장에서 어깨 끈이 흘러내리는 '노출 사고' 파문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했던 배우 여민정. (강지우 인턴기자/여민정 제공)


2011년 채널 CGV 드라마 'TV방자전으로 데뷔한 여민정은 2013년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 비중있는 배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2015년 영화 '화장'을 하기까지 짧은 공백이 있었다. 2013년 느닷없는 '노출 사건'으로 졸지에 섹시 여배우 이미지를 떠안게 되었기 때문이다. 얘깃거리가 많을 것 같은 여민정을 만났다.

단도직입적으로 '레드카펫 그 사건'부터 물어봤다. 고의 노출이었는지 돌발사고 였는지를. 여민정은 해맑게 웃기부터 했다. "당시 논란이 있었다. 사실 섹시 컨셉트 의상을 입은건 맞는데 가슴 흘러내린건 실수? 실수라기 보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사고였다"며 웃음을 거두고 정색하며 대답했다.







2011년 채널 CGV 드라마 'TV방자전'으로 데뷔한 배우 여민정. (여민정 제공) 2011년 채널 CGV 드라마 'TV방자전'으로 데뷔한 배우 여민정. (여민정 제공)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 의상이 무거웠다. 비즈 같은 것이 붙어 있어 끈이 흘러 내리는 것을 처음엔 몰랐다"며 "당황스러워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 사건'으로 오히려 대중들에게 어필 한 면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비난도 엄청 많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사진을 봤더라. 얼굴은 몰라도 그 사진 얘기만 하면 여민정을 알더라"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엉뚱하지만 솔직하게 말했다.

'노출 여배우' 이미지가 좀 희석되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데 비슷한 사건이 나면 나까지 언급이 된다. 그런 것이 부담스럽다. 여민정은 섹시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각인 될까봐 그 사건 이후 오디션 쉬고 공백기를 가졌다. 그 기간동안 중국어 공부에 몰두했다. 이젠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기억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여민정은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여민정 제공) 밝고 명랑한 성격의 여민정은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여민정 제공)


왠 중국어 공부냐고 하자 여민정은 "배우하며 생긴 꿈이 큰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활동하며 중국으로 진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어를 공부해 미리 준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하고자 하는 일엔 몰입하는 성격이라는 그는 1년 반 공백기 동안 중국어 검정 HSK 5급시험에 합격했다. HSK 5급이면 읽고 쓰고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내 이름으로 된 중국어 교육사업도 생각하고 있다. 배우 출신 스타 강사가 되고 싶다. 현재 중국어 어플 '왕가네 중국어'도 개해 포털에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한중을 넘나들며 문화교류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여민정은 "중국 유일의 국립 영화학교인 '베이징 영화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배우와 교수를 병행하려고 한다"고 말하곤 문화체육부 장관 꿈도 있다라며 까르르 웃었다.







교수를 꿈꾸기도 했던 여민정은 노출 파동 후 중국어 공부에 몰두해 1년 반만에 중국어 검정 5급시험에 합격했다. 자신의 어플 '왕가네 중국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여정민 제공) 교수를 꿈꾸기도 했던 여민정은 노출 파동 후 중국어 공부에 몰두해 1년 반만에 중국어 검정 5급시험에 합격했다. 자신의 어플 '왕가네 중국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여정민 제공)


그의 최근 연예활동이 궁금했다. "연극과 영화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연극은 울산 울주의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한 '사운드 이미지 연극-반구대' 출연을 조율 중이다"며 "반구대는 선사시대 거친 생명력을 사운드와 이미지 중심으로 리듬과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8월부터 연습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화장' 이 후 들어온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이미지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고 했다.

연극 '반구대' 초연은 오는 10월 2일과 3일 울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집청정 야외무대에서 두 차례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내년엔 서울에서도 공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랫만의 연극 출연에 여민정은 다소 들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예능쪽에 대해선 "한중 합작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확정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미뤄졌다. 중국 측에서 투자해 방송도 중국에서 하기로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겠다는 꿈을 가진 여정민은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일은 기어이 해내는 악바리 근성도 가지고 있다. (여민정 제공)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겠다는 꿈을 가진 여정민은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일은 기어이 해내는 악바리 근성도 가지고 있다. (여민정 제공)


외교관이나 소설가, 혹은 교수가 되고 싶었다는 여민정의 배우 입문은 스물이 넘어 늦게 시작됐다.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연기학원을 다녔고 방송연예과로 대학 진학을 하며 연기에 빠져 들었다.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그는 안성맞춤의 꿈을 찾았다며 한 눈 팔지 않고 연기 수업에 전념했다. 전학기 장학생이었고 성적도 A+였다고 그는 자랑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작품에 꼭 필요한, 배역에 완벽히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체험을 통해 오감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는 모든 것을 배우는 직업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내 연기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설명했다.







여민정이 시구 전 다리찢기 시구를 하기 위해 몸을 풀자(왼쪽)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스마일 개그맨 김한석이 시구가 끝난 후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강지우 인턴기자) 여민정이 시구 전 다리찢기 시구를 하기 위해 몸을 풀자(왼쪽)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스마일 개그맨 김한석이 시구가 끝난 후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강지우 인턴기자)


"오늘 시구도 경험을 하기 위해 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배역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며 "시구하면서 느낀 감성들을 기억 속에 저장해 뒀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요가 강사 자격증이 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오래 전부터 배웠다. 오늘 시구도 요가를 응용한 다리찢기 퍼포먼스를 했는데 큰 호응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어떤 행사든 자신만의 특화된 컨셉트를 자신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흡족해 했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입단에 대해선 "공으로 하는 것 좋아한다. 흥미진진하다. 만사 제치고 야구 연습을 하려 하는데 연극 '반구대'스케줄과 어떻게 될지 몰라 조절하려고 한다"며 "팀원들과 유대도 쌓고 모르는 분들과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야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여민정은 노출파문에 대해 여민정은 노출파문에 대해 "의상에 비즈 등이 많이 붙어있어 무거웠다. 흘러내리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여민정 제공)


마지막으로 '여민정은 노출'이란 이미지를 가진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여민정은 "앞으로 지상파 같은데 나오게 되면 나의 솔직한 내면을 얘기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그런 기회가 없었다. 머지않아 그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제대로 여민정이라는 배우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다려 달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 섹시이미지를 떠나 소탈하고 가식없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스타일이다. 지난 '그 사진'도 사고였지만 어떻게 보면 재미있지 않은가? 그냥 하나의 해프닝으로 이해해 달라"며 "앞으로 관리 잘하겠다. 예쁘게 변신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해 꼭 좋은 배우 이미지 심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여민정은 착실히 연기 내공을 쌓아 인정받는 배우가 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밝히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여민정 제공) 여민정은 착실히 연기 내공을 쌓아 인정받는 배우가 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밝히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여민정 제공)


연기를 열망하는 무대와 학문의 길을 가는 강단을 함께 꿈꾸는 팔색조 여민정. 상반된 목표 같지만 한 번 필이 꽂히면 기어이 해내는 악바리 근성의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똑똑하고 야무진 이미지와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는 허당기는 어쩌면 동전의 앞뒷면 일수도 있는 것. 천의 얼굴을 가진 그에게는 가능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만큼 성숙하는 법. 지금의 여민정이 딱 그렇다. 가치관이 같고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그는 그런데 데뷔후 연애같은 연애는 해본 적이 없다며 깔깔 웃었다. 뭐든 시작하면 몰입하는 그에게는 아직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았다. 어떤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밝고 명랑한 그가 좋은 배우로 사랑받으며 우리들 곁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며 포털 다음(http://tvpot.daum.net/Top.do?nil_profile=title&nil_src=tvpot)과 네이버(http://tvcast.naver.com/)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한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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