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내 중력은 너무도 약해 그를... "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07-13 1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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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명대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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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달인가 보다. 내 안에서는 노을이 지지도 않으며, 그에게 미치는 내 중력은 너무도 약해 그를 당길 수도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1998, 감독:이정향)' 중에서 다혜의 독백.

여자친구를 찾아온 철수(이성재)와 짝사랑에 빠진 사진기사 춘희(심은하)가 어쩔 수 없는 동거를 하면서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성격, 취향이 너무도 다른 춘희와 철수 지만 춘희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면서 서로의 처지와 감정을 저연스럽게 읽게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시나리오를 영화 속의 액자 형태로 러브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철수의 여자친구 다혜(송선미)와 춘희의 짝사랑 남자 인공(안성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박철수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새내기 감독 이정향의 감독 입문 작품입니다. 이 감독은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화면과 통통 튀면서도 재밌고 실감 나는 대사로 작품을 이끌어갑니다. 2002년 '집으로...'를 저예산과 비직업배우를 활용,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얻게되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여기에 연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도 매력적입니다.

같은 해 '8월의 크리스마스(1998, 감독 :허진호)'로 연기의 폭을 한층 더 넓힌 '영원한 연인' 심은하를 보는 것은 또 하나의 힐링입니다. 안성기 이성재 송선미 역시 안정적이고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1998년 심은하가 출연한 두 작품'8월의 크리스마스'와 '미술관 옆 동물원'은 우리 사랑 영화의 명품입니다.



서기찬-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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