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명대사] "사랑도 물려주셨죠"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07-20 17: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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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명대사] (20)

뜨거운 양철빅대디: "나는 오로지 아버지에게 이 가방 하나만을 물려받았을 뿐이다"
아들 브릭:"가방 하나뿐일까요? 사랑도 물려주셨죠."
빅대디: "'우리 아버지는 웃으면서 돌아가셨지. "
아들 브릭: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옆에 있어서 행복하셨을 것입니다."

-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1958, 감독: 리처드 브룩스)'중에서.

* 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작품으로 1955년 뉴욕 연극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미국 남부 미시시피의 부유한 농장주 일가의 이야깁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싸고 가정이라는 질서의 붕괴와 고독, 동성애, 부부생활의 위기, 부자간의 갈등과 화해 등이 그려집니다.폴 뉴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벌 아이브스, 주디스 앤더슨, 잭 카슨, 매들린 셔우드 등이 나오지요.

알콜중독자가 돼버린 브릭(폴 뉴먼)은 과거 미식축구 스타였지만 팀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좌절합니다. 연인이자 벗이였던 친구의 자살이 자기 탓이라 여기며 괴로와합니다. 영화에선 동성애 표현을 극도로 자제합니다. 미모의 아내, 매기(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애정없는 부부관계가 있을 뿐입니다.

자책과 술로 폐인처럼 지내는 남편 브릭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진심으로 애를 쓰는 가난한 집 출신의 아름다운 아내 매기는 마치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신세입니다.매기는 순종적인 아내와는 거리가 먼 여자이며 자신의 것을 스스로 쟁취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그녀가 그의 남편 브릭에게는 끝없이 사랑을 집착하고 갈구합니다. 남편은 그녀를 밀어내지만 그녀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그의 곁에 머무르려 합니다.

또 세상의 모든 관심이 아버지 재산에만 관심을 갖는 큰 아들과 며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 브릭을 사랑하지만 폐인이 되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버지 빅 대디와 그런 사업만을 아는 '제왕'같은 남편과 두 아들의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참아가며 살아온 어머니가 있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 생일, 하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소개한 대사는 마지막 부분 약 10여 분동안 빅 대디의 집 지하실서 오고가는 아버지와 둘째아들 브릭간의 모처럼의 깊고 진지한 대화입니다. 모든 갈등과 불통이 화해와 소통의 길로 들어서려는 순간입니다.

삶의 종착역에 가까이 간 아버지와 둘째 아들의 대화는 진솔하고 따뜻하며 여운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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