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선수 정민주·장혜영 연습경기 테스트···180㎝대 센터도 교섭 중
여름 휴식기를 끝낸 여성농구팀 W.PRESS(이하 우먼프레스)가 8월 들어 후반기 활동을 본격화 했다. 매주 두 차례 남성팀을 상대로 3~4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한 테스트를 계속하는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와 5월 일본 고베 사회인 클럽팀과의 교류전서 격전을 치렀던 우먼프레스는 선수들의 부상치료와 방전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두 달 여 단체 연습을 중단했다. 그 사이 팀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 계획을 짜기에 골몰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세대교체를 대비한 내실다지기 였다.
사실 우먼프레스는 여느 여성팀과 비교해도 연령층이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 선수는 서른 중반 이상에 20대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남성팀과의 경기에서 매번 체력과 높이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신예들의 영입은 불가피했다. 그래서 팀 지도부를 교체하고 젊은 선수 찾기에 나섰다.
'맏언니 리더십' 강순자 감독아래 새 대표는 김정미가, 부대표는 강덕이, 총무는 이혜경이 맡았다. 모두 30대들로 바뀌었다. 그동안 대표로 동분서주했던 김희영과 팀의 고참 천은숙은 팀의 주축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됐다. 또 선수 보강은 가드 포워드 1~2명 센터 1명을 영입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현재 연습경기를 통해 대상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대상엔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에서 뛰었던 정민주와 실업팀 대구시 체육회 소속 장혜영이 포함됐다. 중학선수 시절 천은숙의 지도를 받았던 정민주는 허리부상으로 올 초 우리은행을 그만두고 제주시 체육회 소속이 됐고 장혜영은 대학 선배 김정미의 권유를 받았다. 정민주는 20대 초중반 장혜영은 후반으로 우먼프레스가 고대하는 '젊은 피'에 해당된다.
지난 16일 사회인팀 삼성물산과의 경기에 정민주는 처음으로 우먼 선수로 뛰었고 23일 연예인팀 마음이와의 경기에선 두 사람이 모두 출전했다. 둘의 가세로 우먼프레스는 전에 없이 활기가 돌았다. 둘은 넘치는 체력으로 속공과 백코트 등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우먼프레스 선수로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
어느 팀이건 선수 영입은 신중하다. 특히 여성팀이면 더할 수 있다. 팀의 지향점과 전술이 서로에게 맞아야 한다. 거기다 최선의 노력과 희생은 당연한 것이다. 선수들 간의 친화력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소통은 하되 위계는 엄격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한 식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먼프레스는 이들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좀 더 은 손발맞추기와 마음맞추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혜영과 정민주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당연한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 입단여부를 묻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열심히 해서 선배들의 신뢰를 얻어 입단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연습경기 에서 이들은 선배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막내로서 팀의 활력소가 될 자질을 보였다. 과연 이들은 핑크색의 우먼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우먼프레스는 오는 29~30일 인천시장기 국제 다문화 농구대회에 참가한다. 일본 고치현 팀과 후쿠오카팀이 참가하고 주한 필리핀 남자농구팀, 일본 여자선수가 포함된 우먼프레스팀, 한국 남자 사회인 1~2팀이 친선과 우정을 나눈다. 이 외 주한 중국인 유학생팀과 대만인팀도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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