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 체육대회 농구 종목 4전 전승 우승···젊은 팀 변신에 '탄력'
젊은 팀으로 변신을 꾀하는 W.press(이하 우먼프레스)가 올 시즌 공식 여자대회서 난적들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영입 테스트 중인 두 명의 신예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팀에 흐믓함을 안겼다.
지난 6일 화천에서 열린 제 15회 전국 여성 생활체육대회 농구 종목에 참가한 우먼프레스는 전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W.star(이하 우먼스타)를 꺾는 등 파죽의 4연승으로 정상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먼프레스는 올 초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 찹가해 6개 남자팀과 대결을 펼쳐 1승 5패로 5위에 그쳤지만 매 경기 대등한 접전으로 농구계의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 우먼프레스와 준우승 우먼스타, 전원이 선수 출신인 경북쥬얼리, 외국 국적 출신과 잠깐의 선수생활을 했던 선수들이 모인 연합팀 W abc, 아마추어팀 아미카 등 5개 팀이 출전해 하루동안 풀리그로 네 경기를 벌이는 강행군 끝에 우승팀을 가렸다.
우먼프레스는 송곳 가드 천은숙과 3점 슈터 김희영, 얼짱 양효진이 일정이 맞지 않아 불참한 가운데 새 얼굴 정민주와 장혜영 그리고 김정미, 강덕이, 이혜경, 양유진, 이티파니 등 모두 7명으로 팀을 꾸렸다. 기존의 선수 세 명이 빠져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세대 교체를 추진중인 우먼프레스로서는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험해 볼 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존 선수들의 경험에 젊음과 패기를 장착한 우먼프레스는 첫 경기로 아마추어팀 아미카를 맞아 38-12로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경기는 의성여고 출신이 주를 이룬 전원 선출의 경북쥬얼리. 조직력이 뛰어난 경북쥬얼리는 예상대로 난적이었다. 시소게임 끝에 26-23으로 어렵사리 경기를 가져왔다. 한 고비를 넘긴 셈이었다.
3차전은 최대고비였다. 상대는 전원이 국가대표 출신인 우먼스타. 구정회·이강희·박현숙·조혜진·전나영·권은정 등 한 때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었던 별들이 모인 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농구공과 함께 하는 이들의 기량은 여자 사회인팀 정상급 수준으로 대회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윽고 휘슬이 울렸다.
우먼프레스는 힘과 패기를 앞세워 우먼스타에 도전했지만 이들의 노련미를 당해 내지 못했다. 특히 수비가 안되며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신예 정민주와 장혜영이 있는 힘을 다해 코트를 뛰어다니며 악착같이 버텼다. 그리고 경기 막판 회심의 3점포가 꽂히며 42-41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8초 전이었다. 예상 밖의 대어를 낚은 우먼프레스는 다시 사기충천하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졌다.
마지막 4차전은 선수출신과 아마추어 연합팀인 W abc. 쉬운 상대는 아니었지만 7명이 네 경기를 뛰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한스타 연예인 대회와 연습경기서 남자팀들과의 어려운 경기를 한 경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갔다. 강순자 감독의 부재로 플레잉코치로 뛴 김정미·이혜경의 분전이 큰 힘이 됐다. 결과는 37-32. 4전 전승으로 우먼프레스가 올 시즌 공식경기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주축 선수 천은숙·김희영·양효진이 없는 가운데 일군 정상이라 뜻깊었다. 그리고 팀이 추진하는 세대교체 흐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우먼프레스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뤄져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올 가을 치뤄질 제 2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회를 통해 확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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