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모든 남자는 거짓말쟁이, 여자는?"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10-14 1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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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명대사] (28)

소피3“모든 남자는 거짓말쟁이고 말이 많으며 일관성이 없다. 또한 비겁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위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리고 모든 여자는 의심이 많으며 타락했고 가식적이다. 그러나 세상엔 신성한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불완전해서 서로 다투는 두 남녀가 완벽한 결합을 이루는 것이다.”




- '유 콜 잇 러브(You Call It Love, 1988, 감독: 클로드 피노트)'

작곡가 겸 연주자인 이혼남 에드워드(뱅상 랭동)와 중학교 교사이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던 발렌틴(소피 마르소). 둘은 스키장 리프트 안에서 우연히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발렌틴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낮엔 아이들을 가르치랴 수업을 들으랴 몹시 바쁘고, 에드워드는 지방을 돌면서 저녁에 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전화 통화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둘은 새벽에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점점 더 빠져듭니다.

그러나 이혼남에 바람기 많은 에드워드와 정치적이며 고집이 센 발렌틴은 어느 날 사소한 오해 때문에 크게 다툽니다. 발렌틴이 교사 자격 구술시험을 보는 날, 발렌틴은 자신을 찾아온 에드워드가 보는 앞에서 몰리에르의 사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에드워드와 사귀며 느꼈던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하며 몰리에르의 사랑에 대해 멋진 분석을 합니다. 위의 대사는 발렌탄이 몰리에르의 작품 세계를 논하면서 답변하는 말입니다.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교사 자격증 시험 합격을 축하 받으며 에드워드와 화해의 포옹을 나눕니다.

사랑은 이해과목이라기 보다 무조건 외우는 암기과목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여자는 왜 저럴까'
'저 남자는 다 좋은데 이건 이해할 수 없어'
이렇게 생각하면 사랑하기 힘들지요.

화성과 금성에서 온 불완전한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배려하고 용서하며 완전한 사랑을 이룬다는 사랑에 대한 교훈이 담긴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보다 주제가와 주연 여배우가 더 유명한 영화로 주제가인 ‘유 콜 잇 러브’는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소피 마르소도 마찬가지고요.

소피 마르소는 13세가 되던 1980년, 데뷔작 <라붐>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우리나라에서 빅히트를 기록하며, 신선하고 청순한 소피 마르소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렸지요. <유 콜 잇 러브>는 21세 때 찍은 작품입니다.

영화 '라붐'에서 처음 작업을 함께 했던 클로드 피노토 감독은 당시 그녀의 첫인상을 이렇게 회상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몇 달째 오디션을 하고 있었다. 소피 마르소가 멀리서 걸어 들어오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를 쓰지도 않았고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그때 나는 드디어 내가 찾고 있던 배우를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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