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31일 ‘뉴욕, 뉴욕’, 1일 ‘인도차이나’ 강추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10-30 16: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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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고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말했다고 합니다. 늘 마음을 크게 먹기 바랍니다.깊어가는 가을, 10월의 마지막 주말 안방에서 영화 한두 편 감상하시지요.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1977, 감독: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라이자 미넬리, 로버트 드 니로, 리오넬 스탠더, 배리 프리머스 등 출연.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1977, 감독: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라이자 미넬리, 로버트 드 니로, 리오넬 스탠더, 배리 프리머스 등 출연.



▲ 금요일(30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이 주목한 작품은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1977, 감독: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라이자 미넬리, 로버트 드 니로, 리오넬 스탠더, 배리 프리머스 등이 나옵니다.
뉴욕을 사랑하는 스콜세지 감독은 ‘뉴욕 뉴욕’을 가리켜 자신이 영화를 통해 그려온 암울한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글래머러스한 클래식 할리우드에 대한 오마주를 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감독의 의도대로 ‘뉴욕 뉴욕’은 한 가수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라가며 20세기 초반 할리우드 스타일을 충실하게 재연합니다. 그와 동시에 스타의 화려한 외면 뒤에 숨은 어두운 사생활에도 앵글을 들이댑니다.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보다도 영화 전체를 수놓는 올드 스탠다드 재즈곡들과 종전 직후 미국, 특히 뉴욕의 클럽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 장면들입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흡사 연극과도 같은 세팅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지요. 스콜세지 감독과 각별한 관계를 자랑하는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와 라이자 미넬리의 무대 역시 곳곳에서 빛이 납니다. 라이자 미넬리가 부른 ‘뉴욕 뉴욕’ 테마곡은 198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의 리메이크로 유명세를 탔으며, 현재까지도 뉴욕 도심을 상징하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추^^





‘인도차이나(Indochina, 1992, 감독: 레지스 바르니에)’입니다. 카트린 드뇌브, 뱅상 페레, 린 당 팜 등 출연. ‘인도차이나(Indochina, 1992, 감독: 레지스 바르니에)’입니다. 카트린 드뇌브, 뱅상 페레, 린 당 팜 등 출연.


▲ 토요일(31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5)가 선택한 영화는 ‘인도차이나(Indochina, 1992, 감독: 레지스 바르니에)’입니다. 카트린 드뇌브, 뱅상 페레, 린 당 팜이 열연, 또 열연합니다.
19세기 말 시작된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가 한창이던 1930년. 중국 공산당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 공산당이 창당된 시점부터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분단되고 북베트남에 공산주의 정부 수립이 승인될 때까지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굴곡진 역사 속에 휩쓸린 사람들의 운명이 전개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남자를 향한 두 여인의 사랑이 있지요. 베트남의 황녀 카미유와 프랑스인 수양어머니 엘리안은 프랑스 장교 장바티스트를 동시에 사랑하게 됩니다. 작품의 또 다른 줄기는 안락하게 자라온 황족 출신 철부지 소녀 카미유가 처음에는 오직 사랑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가 식민 치하의 조국의 현실을 깨닫고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강인한 공산혁명가로 변모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카미유의 행적을 쫓아가면서 베트남이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저지른 노예매매 등의 만행, 베트남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과 은신생활 등을 간접적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1993년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 여우조연, 촬영, 음향, 미술 등 5개 부문을 석권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내레이션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엘리안 역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매혹적인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맡았습니다. 베트남 소녀 카미유 역을 맡은 린당 팜은 이 작품이 데뷔작으로 파리에서 치러진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촬영 전에는 베트남에 가본 적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완전 절대 강추합니다.^^

▲ 일요일(11월1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범죄가 일어나기 전 미리 예측하여 범죄자를 잡아내는 최첨단 시스템이 시민들을 지켜줍니다. 2054년 워싱턴에 이 시스템 프리크라임이 운영됩니다. 어느 날 팀장인 존(톰 크루즈)은 믿을 수 없는 살인 예고를 목격합니다. 그것은 바로 존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범행 장면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미스터리 SF 액션물입니다. 보는 동안 시간은 잘 갑니다.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은 ‘우리는 형제입니다(2004, 감독: 장진)’를 편성했습니다. 고아원에서 헤어진 형제, 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이 30년 만에 극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형제지만 너무 다른 둘은 갑자기 실종된 엄마를 찾으러 떠납니다. ‘장진 식’ 코미디물입니다. 안 보셔도 별 지장 없는 작품입니다.

* 주말 obs시네마도 미리 살펴볼까요?

- 토욜 obs시네마(밤 10:05)에서는 ‘내 마음의 풍금(1999, 감독: 이영재)’이 울려퍼집니다. 17살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전도연)의 첫사랑이야깁니다. 상대는 21살 초보 총각선생님 수하(이병헌)입니다. 동료교사 은희(이미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수하를 짝사랑하는 홍연, 과연 17살 첫사랑은 이루어질까요? 전도연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

- 일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아는 여자(2004, 감독: 장진)’를 방송합니다. 한때 잘 나가는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지금은 별 볼일 없는 2군 외야수인 동치성(정재영). 그의 이웃이 된 여자 바텐더 한이연(이나영)은 라디오에 사연을 응모하는 재미로 삽니다. 치성을 짝사랑하게 된 이연의 ‘사랑 쟁탈기’입니다. ‘아는 여자’ 이연의 사랑이 이루어질지 함께 보시지요. 비슷한 시간 ebs에서도 장진 감독의 작품(‘우리는 형제입니다’)을 상영하는데 그것보다는 ‘아는 여자’가 쬐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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