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이천수(35·인천)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추억의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도 단 3명 남게 됐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이천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14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이천수마저 은퇴를 선언하면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중 현역 선수는 김병지(45·전남), 현영민(36·전남), 김남일(38·교토상가) 등 3명이 남게 됐다.
마흔을 넘긴 나이지만 김병지는 여전히 전남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경기에 27번 출전했다. 후배 김민식(8경기 출전)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실점은 1.11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김병지는 지난 7월 통산 7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2위 최은성(523경기)과의 격차도 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여겨진다. 김병지는 777경기 출장을 목표로 잡고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있다.김병지와 함께 전남에서 활약 중인 현영민도 올해 2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어시스트도 2개를 기록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남일은 2014년 전북을 떠나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교토상가로 팀을 옮겼다. 지난 1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해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이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전성기 때 못지 않은 투지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외에 2002 월드컵 멤버들은 이미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전설답게 이들은 축구 현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선홍(포항), 최용수(서울), 윤정환(울산) 등은 K리그 클래식에서, 유상철(울산대), 설기현(성균관대) 등은 대학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 및 대학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 최진철은 최근 17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도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지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는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도자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안정환, 이영표, 송종국은 방송 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지성은 지난 해 그라운드를 떠나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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